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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술제 <어울림_색깔을 칠하다>

19.10.09 17:56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지난 8일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학술제 '어울림_색깔을 칠하다'를 진행하였다.

학술제 '어울림'은 올해 2회를 맞이하여, 한국어문학과 학회들의 연구 결과물들을 전시하고, 체험부스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어울림-색깔을 칠하다'는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의 학생회와 6개의 학회가 무지개빛처럼 함께 어우러져, 학과를 빛내자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학술제는 한국어문학과의 6개 학회가 체험부스 및 전시와 발표회를 준비하여, 진행됐다. 학회는 FC국문(축구학회), 또바기(국어연구학회), 꽃내음(어쿠스틱밴드학회), 문화살롱(문화비평학회), 황토(현대소설창작학회), 청하(시창작 및 비평학회)가 참여했다. 

▲ 체험부스

5호관 남쪽 1층 로비에서는 6개 학회의 전시와 참여형 부스가 진행되었다.

FC국문은 '페트병 볼링' 부스를 진행하였다. 참여자가 축구공을 차서, 페트병을 일정 개수 이상 쓰러뜨리면, 소정의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위해, 페트병 뒤에 대학생들이 고민하는 스트레스 문구를 붙여, 많은 학생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또바기는 '영화 명대사 퀴즈'와 '투명 포토 카드 나눔'을 진행하였다. 이는 학회원들이 영화 명대사를 읽어주고, 참여자가 영화의 제목을 맞추는 방식이다. 부스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인스타그램' 형식으로 제작된 '투명 포토 카드'를 나눔하여, 일상에서의 한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시태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었다.  

꽃내음은 노래 가사를 통한 '방언답사'를 진행하였다. '방언답사'는 노랫말을 각 지역의 방언으로 읽어주고, 제목과 가수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인 '음악'과 한국어의 다양한 '소리'를 활용하여, 한 언어가 보여주는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문화살롱은 학회원들이 발제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작품 제목 맞추기' 부스를 진행하였다. 소설, 영화, 극,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준비하여, 작품에 대한 의미도 파악해볼 수 있었고, 문화생활 자체의 흥미를 돋아주었다.

황토는 학회원들이 발간한 학회지를 전시하고, 참여자들에게 간단한 음료를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북카페'를 진행하였다. '북카페'는 학회원들이 창작한 소설들을 전시하여, 학생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였다.

청하는 학회원들이 창작한 시를 전시하고, 직접 제작한 책갈피를 나눔해주는 부스를 진행하였다. 이는 시집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시에 대한 흥미를 돋아주었다. 

▲ 발표회

발표회는 학생회장 박시영, 부학생회장 전예진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FC국문은 '우리나라의 스포츠 문학'에 대해 발표했다. 학회장(4학년 이호준)은 "학과 학생들과 스포츠로서의 축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문학적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바기는 <왕의 남자>와 <사도>를 중심으로 '영화의 말투'를 발표했다. 힉회장(2학년 장세희)은 "어학이 지루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문법과 방언외에도 다양한 국어학 분야가 있으니,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꽃내음은 색채어 및 색깔 관련 단어가 들어간 노래 3곡을 공연했다. 학회장(2학년 이가연)은 "학회에서의 연구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노래를 통해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전해줄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화살롱은 영화 <기생충>에서 보여주는 '명암의 대비'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학회장(3학년 김솔)은 "학생들도 영화를 감상할 때, 내용적인 측면뿐 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을 떠올리며 감상하면, 영화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황토는 '단절과 소외감'이라는 주제로 간단한 연극을 발표했다. 학회원(4학년 최강민)은 "색과 관련된 학회원의 소설을 모티브로 하여 연극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회원들이 가진 다양한 역량을 발휘해고자 했다"고 말했다. 

청하는 색채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시를 낭독하고, 학회원들의 평론을 발표했다. 학회원(4학년 허이삭)은 "이번 학술제를 통해서 스쳐지나가듯 눈에 담긴 시들을 천천히 낭독하고 평론할 수 있어서, 시를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과장인 장윤희 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한글날을 기념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이 더욱 끈끈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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