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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낮 일본 나라현 남쪽 텐리시에 있는 산코칸 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전시실 입구에 우리 장승과 솟대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산골 마을에 들어선 기분이었습니다. 이곳 텐리교 산코칸 박물관에는 왜 우리 장승과 솟대를 옮겨다 놓았을까요???
 
           텐리교 산코칸 박물관 입구에 놓인 우리나라 장승과 솟대입니다. 이들은 한때 우리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고, 신앙의 주체이기도 했습니다.
  텐리교 산코칸 박물관 입구에 놓인 우리나라 장승과 솟대입니다. 이들은 한때 우리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고, 신앙의 주체이기도 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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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시물은 낙랑 유물이나 가야토기, 청동기, 철기 등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1925년 조선 총독부가 발굴한 평양 정백리 1호분 전실은 벽돌로 지어진 무덤방입니다. 이 무덤방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텐리교는 1838년 처음 야마나카 미키가 처음 만들었습니다. 부부와 형제관계를 중시하는 신앙적인 가르침과 자연신앙의 교리를 내세워 한 때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1938년 기록에 의하면 신자수가 500만 명에 이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약 120-20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텐리교에서는 자신들이 세운 교리를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세계 여러 곳에 전하기 위해서 외국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텐리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각 지역의 신앙과 종교 양상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신앙이나 종교와 관련된 유물을 집중적으로 수집하였습니다. 그것이 지금 텐리교 산코칸 박물관 전시물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 신장상<가운데>과 사자 석상<양 옆>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 신장상<가운데>과 사자 석상<양 옆>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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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리교 산코칸 박물관은 일찍부터 세계 여러 곳에서 수집한 유물과 귀중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각 지역의 신앙과 종교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신앙과 종교행위는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신전이나 출입문, 축제 행위로 나타납니다. 파퓨아 뉴기니아 축제 때 사용된 여러 가지 가면 탈이나 중남미 유물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맨 끝 마지막 방에는 텐리시에 발굴한 하니와 토기들을 복원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레에는 같은 곳에서 나온 한반도 전래 토기와 중국에서 전해진 청동 거울을 전시해놓았습니다. 현재의 텐리교 신전은 바로 이 발굴터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것은 텐리교가 비록 1838년 세워졌지만 자신들의 신앙의 뿌리는 한반도나 중국에서 전해온 유물 위에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진 아래>텐리에서 출토된 하니와 토우와 해수포도경, 가야 토기 유적지과 그 위에 지어진 텐리교 신전<사진 위>입니다.
  <사진 아래>텐리에서 출토된 하니와 토우와 해수포도경, 가야 토기 유적지과 그 위에 지어진 텐리교 신전<사진 위>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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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텐리교(天理敎), https://www.tenrikyo.or.jp/yoboku/, 2019.10.8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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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