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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국대떡볶이' 들고 나온 김진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대떡볶이'를 들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가맹사업법 시행령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 국감장에 "국대떡볶이" 들고 나온 김진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대떡볶이"를 들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가맹사업법 시행령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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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말했다가 가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국대떡볶이'다. (중략) 대한민국에서 프렌차이즈 사업, 가맹 사업을 하는 게 완전히 죄인이 됐다. 병원 노조에서 하도 나가라고 성화를 해서. 국대떡볶이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출됐다."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도 춘천)의 발언이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도 비슷한 주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민노총이 민초를 핍박한다, 국대떡볶이를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몰아냈다"라는 것.

두 주장의 출처는 <조선일보> 기사다. 이 신문은 지난 7일 '민노총 압박에… 국대떡볶이, 서울대치과병원 매장서 퇴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서울대치과병원 구내식당에 최근 입점한 국대떡볶이가 민주노총의 압박을 받아 '폐점 수순'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두 한국당 의원의 주장만 놓고 보면, 민주노총이 문제인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대치과병원과 병원 노조(보건의료노조 서울대치과병원지부, 아래 서울대치과병원노조)의 설명은 달랐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이 병원의 국대떡볶이 지점 논란의 쟁점은 민주노총이 아니라, 바로 '위탁운영업체 재임대' 문제와 '병원 내 감염 문제'였던 것.

[# 쟁점 하나- 재임대] 서울대치과병원 "배달 등의 영리행위, 재임대다"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 국대떡볶이홈페이지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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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대떡볶이가 서울대치과병원에 입점하게 된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직원식당 위탁운영업체 입찰 공고'를 냈고, JJ케이터링이라는 기관 구내식당업체가 낙찰됐다. 서울대치과병원과의 위탁운영 계약일자는 올해 9월 1일. JJ케이터링은 약 보름 뒤인 9월 중순 구내식당에서 국대떡볶이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구내식당에 입점한 국대떡볶이는 배달 등의 영업활동을 벌였다.

문제는 '구내식당 위탁운영업체가 프랜차이즈 업체 브랜드로 배달 등을 하는 영리행위를 할 수 있느냐'다. 서울대치과병원 측과 서울대치과병원노조는 이를 '재임대'로 보고 있다. 위탁운영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프랜차이즈를 통해 영업활동을 했다는 것. 하지만 JJ케이터링은 이를 재임대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JJ케이터링 관계자는 "국대떡볶이의 레시피와 식자재만 공급받고 있지, 실제 운영은 우리가 하고 있기 때문에 재임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JJ케이터링은 국대떡볶이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내식당 석식 운영 대신 분식을 운영한다고 병원에 보고했고 동의가 있었다, 분식 운영 과정 중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계약 당사자인 서울대치과병원 측의 설명은 다르다.  서울대치과병원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해석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구내식당은 병원 직원들의 식사를 위한 공간으로, (위탁운영업체는) 기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계약서 조항이 있기 때문에 배달 등의 영업 행위는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쟁점 둘 -감염] "배달음식 들고 병동 오가...감염문제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나"

또 하나의 쟁점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다. 서울대치과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노조, JJ케이터링에 따르면 서울대치과병원 구내식당의 국대떡볶이는 실제 배달 행위를 했다. 문제는 음식이 배달되면서 병원 안팎을 오가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김장식 서울대치과병원노조 지부장은 "떡볶이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이 병원에서 배달되는 게 옳은 일인가"라면서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등 환자들이 있는 병동에 배달 행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병원 내부에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문제의식은 서울대병원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를 통해 이미 병원측에 전달된 상태였다. 김태엽 서울대병원노조 분회장은 "지난 9월 25일 서울대병원 측과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국대떡볶이의 배달 영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라면서 "병원에서 스크린도어까지 설치하면서 감염 방지를 위해 신경쓰는데, 병원 측도 (배달서비스는) 아니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민원도 존재했다. 서울대치과병원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병동에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라며 "메르스 사태 등 감염관리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나, 병동이나 병실 근무자들과 환자 보호자들도 배달 문제를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대떡볶이 측은 '감염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는 상황.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의 위생은 관심도 없는 자들이 위생 운운한다"라고 써놨다.

김 대표는 이어 "서울대 민노총은 감사실을 통해 저희 가맹점주(JJ케이터링을 지칭)에게 국대(떡볶이) 이름을 드러내지 말라 하고 배달을 금지시켰다"라면서 "서울대병원은 국공립 의료원이며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선 보도, 노조가 국대떡볶이 영업 방해한 것처럼 호도"
 
 지난 7일 '조선일보'에 실린 '민노총 압박에… 국대떡볶이, 서울대병원 매장서 퇴출' 기사.
 지난 7일 "조선일보"에 실린 "민노총 압박에… 국대떡볶이, 서울대병원 매장서 퇴출" 기사.
ⓒ 조선일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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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과정에서 논란을 촉발시킨 <조선일보>에 대한 문제점도 들을 수 있었다.

김장식 서울대치과병원노조 지부장은 "국대떡볶이 대표가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해서, 마치 노조가 (국대떡볶이 영업을) 방해한 것처럼 호도했다"라며 "<조선일보> 기사는 소설 같지도 않은 소설"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대치과병원 국대떡볶이점이 폐점 수순에 놓였다'는 내용도 과하다는 입장이다. JJ케이터링은 "매출 하락 때문에 국대떡볶이 본사와 대응책을 논의한 게 전부인데 왜 이런 기사가 났는지 모르겠다"라며 "지금 상황은 '폐점 수순' '퇴출' 같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데, 국대떡볶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서울대치과병원 구내식당 내 국대떡볶이는 정상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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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