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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반정부 시위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이라크 반정부 시위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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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가 민생고에 항의하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며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사아드 만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104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6107명이며, 사망자에는 치안부대원 8명도 포함됐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라크 군인이 시위대를 겨냥해 직접 실탄을 발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며 "누군가 악의적인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양측 모두를 공격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만 대변인은 "군인들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유혈 사태가 벌어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인권단체 독립인권고등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평화적인 시위를 겨냥해 실탄을 발사한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정부는 시위대를 보호하고, 이들이 타당한 요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지닌 헨니스-플라스채트 유엔 이라크지원단장도 "아무 의미도 없는 죽음과 부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며 "시민들의 희생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의회 최대 정파를 이끄는 종교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더 많은 죽음을 막으려면 내각이 모두 물러나고 유엔의 감시 아래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라크 총리 "시민들 직접 만나 요구 듣겠다"

최근 이라크 시민들은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실업률과 부실한 수도·전기 등 공공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이라크가 2017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패퇴 선언 이후 여러 갈등이 일어난 이후 가장 심각한 사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전날 바그다드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군경이 쏘는) 총알이나 순교자의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이라크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4000만 인구의 22.5%가 하루 1.9달러(약 23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살고 있고 지적했다. 또한 이라크 실업률이 7.9%이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극빈층을 위한 주택 10만 채를 건설하고, 실업자 15만 명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이번 시위로 다친 시민과 군인의 모든 치료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나는 우리 형제들의 시위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서로 무기를 버리고 그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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