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배움터경당)은 생명을 살리는 교육을 고민하며 2014년부터 해마다 교육문화연구학교를 열어왔습니다. 매해 가을, '교육'(2014), '글쓰기'(2015), '역사'(2016), '마을'(2017), '진실-언론과 정치'(2018)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뜻깊은 배움을 이어온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올해도 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를 엽니다. 

2019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 주제는 '生의 命 - 農농·革혁·美미·言언'입니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의 질문 앞에 애타는 목마름으로 그 이유와 길을 묻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김준권 평화나무농장 대표(農농) · 김종훈 오마이뉴스 기자(革혁) · 유순혜 화가(美미) · 최봉실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대표(言언). 각 주제마다 이끌어주실 길잡이 선생님들입니다. 이들을 통해 '生의 命'의 음성을 좀 더 선명히 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열립니다.(2019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 소개 보러가기) - 기자 말

 
 '삶의 근원으로서의 농업' 평화나무농장 김준권 대표
 "삶의 근원으로서의 농업" 평화나무농장 김준권 대표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세렌디피티. 우연히 귀중한 것을 만난다는 말이다. 우연찮게도 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에서 중요한 공부를 할 때 우리 사회 중대한 과제들이 개혁의 기로에 서는 것 같다. 3년 전 역사를 주제로 공부할 때는 백만의 촛불이 광화문을 밝혔다. 그때 나는 기사를 통해 무엇을 계승할 것인가 물었고(기사 보기: '백만, 이름 없는 존재들이 나를 울렸다') 그해 겨울 촛불민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선출을 통해 진실과 정의를 계승했다. 

2019년 9월 28일과 10월 5일 두 차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2~3백만 가량의 촛불이 서울중앙지검 앞을 밝혔다. 2019년 가을 우리 사회가 새로운 미래를 또 한 번 계승하려는 이 시점에 우리는 '생의 명'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9월 27일 첫 번째 주제인 '農농'의 길잡이 선생님으로 평화나무농장 김준권 대표를 모시고 2019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 첫 시간을 열었다.

먹는 것으로 결정되는 우리의 몸

"사람의 몸은 무엇으로 되어 있나요? 사람의 몸은 음식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음식물은 우리 몸으로 들어오기 직전에는 쌀, 고추, 배추 등의 이름으로 불리죠. 우리의 선택에 의해 우리 몸으로 들어와 몸의 일부가 되고 세포를 만드는 생명의 원료가 됩니다. 어떤 걸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 건강한 몸이 될지 허약한 몸이 될지 결정됩니다." 

김 대표는 오늘 우리가 먹은 음식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허약한 것 부실한 것 오염된 것을 계속 먹으면 몸이 허약해지나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도 강해진다. 심지어 늙어도 쇠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 자신이 이를 증명했다.

"제가 올해 72세인데요, 시력이 1.2입니다."

그는 40년 동안 하루 12시간씩 매일 농사일을 해왔다.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식사 시간을 빼도 평균 10시간 이상이다. 일흔이 넘는 나이지만 20대도 소화하기 힘든 일정을 거뜬히 소화해낸다.
 
 “건물의 수명이 건물을 구성하는 재료에 달렸듯, 사람의 몸도 우리가 먹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평화나무농장 김준권 대표가 ‘삶의 근원으로서의 농업’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건물의 수명이 건물을 구성하는 재료에 달렸듯, 사람의 몸도 우리가 먹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평화나무농장 김준권 대표가 ‘삶의 근원으로서의 농업’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농부 없이 좋은 흙 없고, 좋은 흙 없이 좋은 음식 없고, 좋은 음식 없이 좋은 몸 없다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음식은 어디서 만들어질까요? 좋은 흙이 아니면 좋은 음식은 절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흙은 흙을 아끼고 보살피는 농부가 있을 때만 만들 수 있다.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농'은 땅을 살리는 가치를 추구하기 어렵다. 가족 중심의 '가정농'이 필요한 이유다. 김 대표는 지구를 지탱하고 있는 건 전 세계 농업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가정농이라며 유엔에서도 가정농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2014년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은 세계 식량의 70%를 이들 가정농이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유엔 가정농의 해 10년 2019-2028’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출처: 유엔식량농업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유엔 가정농의 해 10년 2019-2028’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출처: 유엔식량농업기구)
ⓒ FAO

관련사진보기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지 규모 1.0ha 미만 농가를 규모가 작은 가정농으로 볼 때, 71만 5천 가구가 가정농에 해당한다. 이는 농업인구의 70%,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민 98.6%가 가정농 1.4%에 먹거리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2017-2018 경지 규모별 농가(출처: 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2017-2018 경지 규모별 농가(출처: 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 통계청

관련사진보기

 
"제가 일흔두 살이에요, 지금 저 같은 농민 대부분이 농촌을 구성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10년 후에 농촌은 어떻게 될까요?"

김 대표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농촌의 미래를 물었다.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산업화 이후 급속도로 감소했다. '2018농림축산식품부 주요 통계'에 따르면 농가호수는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줄어 2017년 기준 총인구의 3.5%에 불과했다. 이 시기 연령별 농가호수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비중은 2배 이상 높아진 반면 40세 미만 비중 감소폭은 97%에 달한다.
 
 1970년~2017년 농가호수 추이(출처: 통계청)
 1970년~2017년 농가호수 추이(출처: 통계청)
ⓒ 통계청

관련사진보기

 
통계청이 지난 4월에 보도한 '2018년 농림어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날 농민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이다. 우리나라 기대 수명이 82세인 것을 감안할 때 이대로라면 20년 후에는 농가 인구의 절반이 사라지게 된다. 농부 없이 농촌과 농업이 유지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이러한 농촌 현실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2017년~2018년 경영주 연령별 농가(출처: 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2017년~2018년 경영주 연령별 농가(출처: 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 통계청

관련사진보기

 
"공업 생산품은 밤낮 24시간 봄·여름·가을·겨울 생산이 가능해요. 그런데 농업 생산은 그 일을 일 년에 단 한 번밖에 할 수 없어요. 10년 벼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겨우 10번 해본 것에 불과해요. 충분한 기술을 갖췄다고 볼 수 있을까요? 현재 농부들이 없어지고 나면 농업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요." 

2019년 4월 통계청이 발표한 '농가인구의 고령인구 비율'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농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전년 대비 2.2% 상승한 44.7%로 전국 14.3%의 3배를 웃돈다. 농촌 문화와 농업 기술을 이어갈 다음 세대의 부재는 식량 안보, 식량 주권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펴낸 '2018양정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017년 기준 48.9%, 곡물 자급률은 23.4%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김 대표는 외국에서 식량을 수입할 수 없게 되었을 때를 걱정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각국의 식량 생산량이 매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무역 구조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2017년~2018년 농가인구의 고령인구 비율(출처: 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2017년~2018년 농가인구의 고령인구 비율(출처: 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 통계청

관련사진보기

 
 김준권 대표의 강의를 듣기 위해 청소년부터 청·장년에 이르는 8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김준권 대표의 강의를 듣기 위해 청소년부터 청·장년에 이르는 8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

김 대표는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을 이야기했다. 그가 유기농업을 받아들인 계기도 오염된 땅과 관련이 있다.

"1976년, '오염'이란 단어가 아직은 생소했던 때에요. 당시 농업 최고의 가치는 증산이었고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많이 뿌려서 쌀 한 톨이라도 더 수확하려 했던 때지요."

당시 풀무원 공동체에 있던 그는 원경선 선생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애농회 고다니 준이치 선생의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고 원경선 선생은 풀무원 공동체 설립자이자 한국 최초 유기농 단체인 정농회를 설립한 분으로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운동에 평생을 헌신했다. 장기려 박사와 함께 거창고 이사장을 역임했고, 국제구호와 환경운동에도 앞장섰다. 생명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실천했던 분이다. 김 대표의 생명사랑은 이러한 바탕에서 움텄다. 

"고다니 준이치 선생 말이 농업은 사람의 생명의 원료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공업과 다르다고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농산물을 만들어야 하고, 유기농업으로 생산하는 게 좋다고 했어요. 인간은 가치 있는 존재이고 자기 삶을 가치 있는 곳에 바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자기 삶에 만족하고 내가 좋은 삶을 살았다는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존재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농업이야말로 자기가 생산한 농산물로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했어요." 

김 대표는 고다니 준이치 선생의 말을 마음에 간직했다.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좋은 토양을 만들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서 과연 먹고 살 수 있을지 고민도 되었지만,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 가치 있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당시 그의 나이 26세, 군 제대 후 가슴 뜨거울 때였다고 했다.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죠. 지금도 그래요. 진리에 열려 있고, 진리를 받아들이죠.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좋은 이야기에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으면 젊은이라고 할 수 없어요. 나이가 들어도 좋은 이야기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그게 젊은이인 것입니다. 농업을 가치 있는 일로 받아들인 순간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전혀 힘들지 않아졌어요."
 
 좋은 이야기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우리는 젊은이
 좋은 이야기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우리는 젊은이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그는 히말라야 등반을 예로 들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사람은 없다. 누가 등 떠 민다고 히말라야를 오를 수 있을까? 김 대표는 그렇게 시작한 유기농업을 4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생명역동농업'을 실천하고 우리나라에 보급하고 있다.

생명역동농업은 1924년 독일의 루돌프 슈타이너로부터 시작했다. 달과 별, 우주에 깃들어 있는 에너지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농사를 짓는 방법이다. 현재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유기농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만 개의 직업 중에서 농사는 가장 가치 있고 중요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생명보다 귀한 게 있나요? 생명의 원료를 만드는 일, 그 일이 농사입니다."

김 대표는 농업은 단순한 식량 생산이 아니라 별을 노래하는 것이라 했다.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우리의 시선을 땅에서 하늘로 옮겨 넓게 바라보고 농사짓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했다. 그에게 농사란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이며, 저 멀리에 있는 달과 별부터 여기 가까이에 있는 작은 풀꽃에 이르는 온생명의 관계성을 생각하는 일이다.

질의응답 시간, 김희현(43)씨가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김 대표는 지금 하고 있는 걸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 오는 사람들에게 잘 이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또 지금하고 있는 생명역동농업이 우리나라 농업을 한 단계 나아가게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그 일이 잘 발전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준권 대표의 꿈에 대해 질문하는 김희현 씨
 김준권 대표의 꿈에 대해 질문하는 김희현 씨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이밀알(36)씨는 가치를 추구해 오시며 어려운 순간들이 있으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인간의 최악은 하나님의 최선이다.' 고다니 준이치 선생님이 하신 이야기에요. 이거보다 더 나쁠 순 없다 그런 일들 있었죠. 인간의 최악은 죽음이죠. 그러나 죽음이 없다면 우리 삶이 진실해 질수 있었을까요.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진지해지죠.

나에게 닥친 온갖 어려움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하고 불필요한 찌꺼기를 떨어져나가게 하는 시간이라 생각해요.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를 늘 생각해요. 내가 무슨 도구로 쓰임을 받을까. 연단을 통하지 않으면 절대 강한 도구가 될 수 없어요."


정농회 회원인 외삼촌에게 농사 이야기를 많이 들어온 조동휘(37)씨는 농사를 지으며 마음이 뜨거워졌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물었다. 김 대표는 매일이 마음 뜨거워지는 순간의 연속이라 했다. 

"사실 농사는 힘들어요. 아침 해가 뜰 때부터 저녁 해가 질 때까지 하루 10시간이 활동하는 시간인데 굉장히 고단하죠. 어제 오늘은 생명역동농업에서 말하는 열매의 날이라 벼를 열심히 베었어요. 열매의 날은 열매를 수확하기에 좋은 날이에요. 평화나무농장이 있는 포천에서 이곳 안양까지 오는 시간을 생각해 오기 직전까지 벼를 베었죠. 부지런히 움직였어요. 농사를 하루라도 거를 수는 없어요.

그래도 힘들어서 못하겠다, 지겹다, 그런 일은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빨리 밭으로, 동물들에게로 가고 싶어요. 매일 가슴이 두근거리죠. 염소들이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저씨' 인사를 해요. '모기가 무척 많았어요.' 이런 녀석도 있어요. 레오(반려견)가 문 앞에서 제일 먼저 인사를 하고, 일상이 그렇게 이어지죠. 농업을 내 일로 받아들인 이후로 매일 두근거립니다."

 
 김준권 대표의 일과를 듣고 미소 짓는 참석자들
 김준권 대표의 일과를 듣고 미소 짓는 참석자들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그가 고다니 준이치 선생과 피리오 드니 선생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듯, 나도 2년 전 김 대표를 우연히 만났다. '2017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 생명의 교육, 생명의 마을'에서 농사준비 분과로 모임을 함께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 친구가 평화나무농장 방문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단 7명인 우리를 위해 모든 일과를 중단하고 농장을 소개해주었고, 함께 농장을 일구고 있는 아내 원혜덕 선생님과 함께 밤늦도록 고다니 준이치 선생과의 만남, 생명역동농업과의 만남, 원혜덕 선생님의 아버지 고 원경선 선생의 생애를 들려주었다.(후기보기: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포천 평화나무농장')

이 만남은 내게 오랜 여운을 남겼고 그날 이후 나는 배움터경당 학생들과 함께 20평 남짓한 텃밭에서 생명역동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2019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 첫 시간 강의를 통해 두 분을 다시 만나 뵙게 되었다. 가르침에 비해 아직은 부족한 삶이지만, 그래도 두근거리는 내 심장을 희망삼아 본다. 
 
 2017년 10월 8일 농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평화나무농장을 찾았다. 김 대표와 아내 원혜덕 선생님 그리고 레오(반려견)와 함께.
 2017년 10월 8일 농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평화나무농장을 찾았다. 김 대표와 아내 원혜덕 선생님 그리고 레오(반려견)와 함께.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이죠.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지만 막상 그렇게 살려면 쉽지 않은 이야기에요."

어떤 삶을 꿈꾸는가? 통계청이 지난 4월에 보도한 '2018년 농림어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40대 미만 농부는 전체 인구의 0.7% 정도이다. 더욱 많은 청년들이 농촌에서의 삶, 농부의 삶,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을 꿈꾸면 좋겠다. 밥을 먹는 한, 삶의 근원으로서의 농업을 함께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 가정농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더욱 정비되길 바란다. 

"저 또한 배운대로 농촌과 농민의 삶, 그리고 농사에 더 관심을 갖고 살겠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내 손으로 키운 싱싱한 작물을 우리집 밥상에 올리고 이웃과도 나누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김민석(39)씨는 강의를 듣고 우리나라 농촌 현실이 걱정되었다고 했다. 농촌과 농민이 사라진다면 도시와 시민의 삶도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農농'이 왜 '삶의 근원'인지를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달님(37)씨는 김 대표의 강의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 것 같다며, 어렵게만 느껴지고 피하고만 싶은 일들을 연단으로 생각하고 지금 발 딛고 있는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했다. 

젊은이의 자세로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을 살고 있는 김준권 대표의 모습은 오늘 우리가 만난 '生의 命'이다.
 
 김준권 대표와 아내 원혜덕 선생님 그리고 강의참석자들과 함께
 김준권 대표와 아내 원혜덕 선생님 그리고 강의참석자들과 함께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2019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 生의 命 – 농農·혁革·미美·언言 다음 길잡이 주제는 혁革이다. <임정로드 4000km>, <약산로드 7000km>(필로소픽, 2019)의 저자,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가 '일생에 한번은 백범의 계단에 서라!'를 제목으로 10월 25일 금요일 저녁 8시 새들생명울배움터 연구소에서 강의한다. (2019새들교육문화연구학교 신청 바로가기)
 
 '일생에 한번은 백범의 계단에 서라!'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
 "일생에 한번은 백범의 계단에 서라!"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
ⓒ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관련사진보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공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 흙, 자연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공부하고 실천하며 어울려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