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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영업소 요금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6월 30일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영업소 옥상구조물(캐노피)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고속도로 영업소 요금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6월 30일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영업소 옥상구조물(캐노피)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이낭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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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캐노피(지붕)에서 98일간 고공농성한 요금수납원들이 내려온다.

5일 민주노총 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은 서울요금소 캐노피 농성을 해제하고 경북 김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본사 농성장에 결합한다고 밝혔다. 

서울요금소 캐노피에는 현재 6명의 수납원들이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경 캐노피에서 내려와 도로공사 농성장으로 이동한다.

지난 6월 30일 수납원 40여 명은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1500명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이곳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그동안 건강 등의 문제로 수납원들이 내려왔고,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을 비롯한 6명이 98일째 농성을 이어왔다.

도로공사 본사에서는 지난 9월 9일부터 250여 명의 노동자들이 27일째 농성중이다.

대법원은 8월 29일 요금수납원들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을 받은 수납원만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나, 수납원들은 1500명 모두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강래 사장, 노동부 뒤에 숨지 말고 나와라"

민주일반연맹은 "도로공사는 김천 로비농성에 대한 답변은 경찰고소, 강제해산시도, 인권유린 뿐"이라며 "도로공사 직원들인 1500 요금수납원들은 이강래 사장이 일방적으로 대법원 판결 이후에 교섭하자며 미룬 뒤 판결(8월 29일) 뒤에도 공동교섭에 응하지 않고, 일방적인 발표만 하는 것에 대한 항의와 교섭 요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명화 부위원장과 맨 앞에 투쟁하던 캐노피 농성자들이 직접 본사로 내려가 이강래 사장을 만나려고 한다"며 "청와대, 민주당, 국토부, 노동부 뒤에 숨지 말고, 불법파견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과 직접고용 교섭장에 나올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일반연맹은 "98일간의 캐노피 농성이 상징성이 있어 많은 논의와 고심이 있었지만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직접교섭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본사 로비농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캐노피에서 본사 농성장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6년간의 투쟁은 시간을 끌며 갈라치기하는 도로공사의 대응은 결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며 "시간은 도로공사의 편이 아니라 단결하여 투쟁하는 노동자의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오후 도로공사 앞에서는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가 마련하는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린다.

태그:#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캐노피, #한국도로공사, #민주일반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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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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