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지난 2011년 A교수의 대학원 제자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 학위 논문(왼쪽)과 논문 지도교수였던 A교수가 2013년 모 학회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논문(오른쪽). 논문 제목은 물론 연구의 필요성, 연구 방법 까지 제자 논문과 같다. 형광색 칠을 한 부분이 두 논문이 일피하는 문장이다.
 지난 2011년 A교수의 대학원 제자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 학위 논문(왼쪽)과 논문 지도교수였던 A교수가 2013년 모 학회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논문(오른쪽). 논문 제목은 물론 연구의 필요성, 연구 방법 까지 제자 논문과 같다. 형광색 칠을 한 부분이 두 논문이 일피하는 문장이다.
ⓒ 여영국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국립 공주대 소속 교수들이 제자 석사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게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정의당(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은 4일 공주대 교수들이  제자들의 석사 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올린 사례를 고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학 같은 과 소속 A 교수는 지난 2011년 자신의 대학원 제자인 김 아무개씨의 ' 중소도시 노인들의 24주간 복합운동 프로그램이 성인병 질환자 및 정상인의 신체 조성, 혈액 성분, 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다.

제목, 연구 목적은 물론 조사 수치까지 동일
 
 논문 지도교수였던 A교수가 2013년 모 학회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논문 중 지난 2011년 대학원 제자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 학위 논문과 일치하는 부분을 형광색으로 칠해 보았다. 수치까지 제자 연구논문 결과가 같아 문장과 단락 만이 아닌 수치까지 그대로 도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논문 지도교수였던 A교수가 2013년 모 학회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논문 중 지난 2011년 대학원 제자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 학위 논문과 일치하는 부분을 형광색으로 칠해 보았다. 수치까지 제자 연구논문 결과가 같아 문장과 단락 만이 아닌 수치까지 그대로 도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 여영국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그런데  A교수는 2년 뒤인 '디지털정책연구'라는 학회지에 '중소도시 노인들의 24주간 복합운동 프로그램이 성인병 질환자 및 정상인의 신체 구성, 혈액 성분, 체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제자 논문과 논문 제목이 흡사하다.

확인 결과 논문 제목만 흡사한 게 아니었다. A교수의 논문은 80문장 이상이 제자 김씨의 논문과 똑같았다. 구성을 보면 연구의 필요성, 연구 방법, 검사항목에서 10개 이상의 문단이 똑같았다.

연구 결과 또한 대부분이 제자 논문과 같았다. 특히 연구 결과에서 연구집단의 근력 변화, 혈액 성분 변화, 유연성 변화, 민첩성 변화, 지구력 변화, 평형성 변화의 수치까지 제자 연구논문 결과가 일치했다. 제자의 연구 결과의 문장과 단락 만이 아닌 연구 수치까지 그대로 도용했다고 의심되는 대목이다. 연구 결론 또한 제자 논문과 일치했다. 제자 논문을 사실상 베꼈다는 의혹을 갖는 이유다.

A 교수는 지난 2013년 이 대학 같은 과 소속 교수의 B 교수와 함께 <디지털 정책연구>(2014년 '디지털 융복합연구'로 학회지 이름 변경)라는 학회지에 '배드민턴 클럽 지도자의 리더십과 시설 참여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 논문은 지난 2011년 대학원의 또 다른 제자인 김아무개씨의 '배드민턴 클럽 지도자의 리더십과 시설에 따른 참여 만족도 분석' 제목의 석사 논문을 베꼈다는 의심이 든다.

여영국 의원 "연구 부정행위 엄중 조치하고 제보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지난 2011년 공주대 모학과 대학원생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학위논문(왼쪽 위)과 지난 2013년 이 학과 A교수와 B교수가 자신즐의 이름으로 모 학회지에 등재한 논문(오른쪽 위). 사진 아래 형광색을 칠한 부분은 제자 논문과 일치하는 부분을 표시한 것이다.
 지난 2011년 공주대 모학과 대학원생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학위논문(왼쪽 위)과 지난 2013년 이 학과 A교수와 B교수가 자신즐의 이름으로 모 학회지에 등재한 논문(오른쪽 위). 사진 아래 형광색을 칠한 부분은 제자 논문과 일치하는 부분을 표시한 것이다.
ⓒ 여영국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논문을 보면 연구의 필요성에서 2페이지 이상(10개 이상 문단)이 제자 논문과 같았고 연구대상, 측정 도구, 질문지 내용도 같았다. 이 논문 또한 분석 결과와 논문의 최종 결과가 수치는 물론 문단까지 동일한 부분이 많았다. 이 논문의 지도교수는 B 교수였다.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김씨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논문지도 교수인 B 교수로부터 논문을 좀 수정해 학회지에 올리겠다는 전화를 받은 바 있다"라며 "하지만 수정해 등재한 논문이 누구 이름으로, 어디에, 어떤 내용으로 등재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B 교수는 석사 학위 논문 작성에 도움을 주셨지만 A 교수는 논문 작성에 도움을 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학과사무실을 통해 해당 교수들에게 경위를 물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소속 교수의 연구윤리를 심사하는 공주대 연구위원회 측은 "담당자가 다음 주 월요일에 출근해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 부정 행위 적발해도 중징계는 12.6% 그쳐

여 의원은 "이 대학은 지난해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았지만, 교육부는 이런 표절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제보 활성화를 위해 제보자 익명보호 강화, 국가적 차원의 연구 부정 심사 기관 설립 등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또 "연구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70%에 머무는 논문 표절 예방 검색 프로그램 활용도를 100%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이 올해 발간한 '대학 연구윤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구 부정 행위는 표절이 122건(36.7%), 부당 저자 표시 86건(25.9% )이었다. 연구 부정에 대한 중징계는 12.6%, 경징계는 13.5%에 그쳤다. 나머지는 징계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6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3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