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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의 명예회장인 나경원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나오는 것도 간사님들이 신중하게 논의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의사를 비췄다. 나 원내대표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이하 SOK)'에 대한 신동근 민주당 의원(인천 서구을)의 문제제기 이후였다.

SOK는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의 스포츠·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 국제조직이다. 지난 2015년 사단법인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대한지적장애인스포츠협회가 통합하면서, SOK란 이름으로 본격 출범했다.

발달장애인인 딸을 두고 있는 나 원내대표는 그 전신인 사단법인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2대 회장으로 활동했고 2014년 통합한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지원단체 '사랑나눔위캔'에서도 수년 간 회장을 맡아왔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3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의 준비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딸이 스페셜올림픽 관련 활동에 의아할 정도로 너무 많이 등장한다"면서 사실상 SOK가 나 원내대표에 의해 사유화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문화예술사업, 나경원 딸 위한 것 아니냐"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증인 채택 관련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다 안민석 위원장이 거부하자 퇴장, 좌석이 비어 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증인 채택 관련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다 안민석 위원장이 거부하자 퇴장, 좌석이 비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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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의 딸 김아무개씨는 2009년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청소년대표회의에서 동아시아지역 대표로 참가하고, 2011년 아테네스페셜올림픽 폐막식에도 글로벌 유스 리더 자격으로 축사를 했다.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땐 세계청소년대표회의 공동의장직을 수행했다.

김씨는 SOK에서 주최하거나 준비한 문화예술공연·무대에도 등장한다. 그는 2013년 열린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도 밴드 '부활'과 협연했다. 그 다음해인 2014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공연에도 참가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본 의원은 SOK가 사유화된 지 오래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살펴본 정황에 비춰 봤을 때 SOK의 문화예술사업은 드럼 치는 김모양을 위한 것 아니었을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 당시 SOK가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김모양을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인)'글로벌 메신저' 후보로 단독 추천하고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는 그를 (글로벌 메신저로) 최종선발 했다"며 "공교롭게도 나 원내대표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 이사회 임원을 맡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즉, 나 원내대표의 '배경'으로 그의 딸이 SOK에서 이러한 활동들을 펼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신 의원은 이 밖에도 SOK가 다른 장애인단체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문체부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고, 앞서 지급됐던 법인화 지원 예산(10억 원) 등을 이용해 논현동 사옥 구입에 나설 예정이라며 문체부의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안민석 위원장은 이에 동의했다. 안 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신상과 명예에 연관된 것이지만 혹시라도 이 단체가 특정인에 의한, 특정인을 위한 단체인지 여부는 규명돼야 한다고 본다"며 "(문체부의) 특별감사가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추후 문체부 확인(종합)감사 때 나 원내대표를 관련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도 여야 간사 간 논의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종합 국감 전까지) 실질적으로 시간이 빠듯하다. 감사실과 논의해보겠다"며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바로 확인해서 별도로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재차 "명예회장(나경원)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신속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문했다.

보도자료로 대응한 한국당 "조국 사태 덮으려는 물타기 행태"

한국당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이미 이날 오전부터 증인 채택 논란 등을 이유로 회의장을 퇴장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만, 문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따로 보도자료를 통해 "국감 파행 책임 및 조국 사태를 덮으려는 여당의 물타기 행태"라고 신 의원 등을 비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의 딸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우선, 나 원내대표 딸의 '글로벌 메신저' 선발 논란에 대해선 "해당요건을 갖춘 후보군이 극소수라 공모절차가 불필요했고 나 원내대표의 딸이 객관적으로도 가장 많은 활동경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단독 추천을 거쳐 선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예산 논란에 대해서도 "연간 37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운영비가 필요하고 기존 사무실 임대료를 절감하기 위해 법인화 지원금과 자체 예산을 합쳐 사옥을 마련하여 임대수입으로 운영비를 보전한 것"이라며 "해당 지원금을 까먹거나 손실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자산을 증식시킨 우량 체육단체에 상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상임위의 원만한 진행을 이끌어야 할 상임위원장 역시 진실은 외면한 채 일방적인 자료 요구 등으로 편파적인 회의운영을 하고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이를 매우 중대하고 엄중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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