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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민들의 신중국 건국 70주년 '애도의 날' 시위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홍콩 시민들의 신중국 건국 70주년 "애도의 날" 시위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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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한 1일 홍콩에서 격렬한 반중 시위가 벌어져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66명이 다치고 180여 명이 체포됐다.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으나, 경찰은 폭력 사태를 우려해 불허했다.

그럼에도 수만 명의 시민이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들었다. 도심의 쇼핑몰과 상점은 시위를 대비해 오전부터 문을 열지 않았으며, 홍콩지하철공사는 전체 91개 역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45개 역을 폐쇄했다.

시위대가 여러 방향으로 행진을 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벽돌, 화염병, 막대기 등으로 경찰을 공격했다. 경찰도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 등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췬완에서는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권총으로 쏜 실탄에 가슴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시민이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처음이다. 

부상자는 고등학교 2학년인 18세 남학생으로 확인됐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탄환 적출 수술을 받았다. 이 밖에도 카오룽, 야우마테이 지역 등에서 경찰이 총 6차례나 실탄을 발사했다.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초상화를 불태웠고, 거리에 게양된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깃발과 현수막을 훼손했다.

총 맞고 쓰러진 남학생... 시위 더 격화될까 

홍콩 경찰 대변인 시위대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그만두라고 경고해도 시위대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라며 "(총을 쏜 경찰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자신과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매우 슬퍼한다"라며 "우리는 법을 엄격히 집행할 것이므로 시위대가 법을 어기지 말 것을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과격 시위대가 부식성 액체를 뿌려 경찰이 화상을 입거나 진압복이 녹아내렸다고 호소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시위대가 실탄에 맞아 쓰러지는 영상을 확인하고 "해당 경찰의 행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라며 "경찰의 역할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완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정부단체 홍콩 얼라이언스는 "매우 유감이지만 경찰이 시위대로부터 폭력을 당해 그렇게 된 것"이라며 "시위대는 총에 맞은 남학생을 내세워 오히려 경찰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 과격 시위자는 "앞으로 시위대가 무력을 사용하더라도 불평하지 말라"라며  "실탄을 발사하는 것은 경찰"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격렬한 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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