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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회사에 다니고 있는 A씨는 1년에 몇 차례씩 해외출장을 다닌다. 지난 초여름 유럽 출장에 이어 이번에는 필리핀에 일정이 잡혀 인천공항을 찾았다. 안산에 거주하는 A씨는 장기 출장인 경우는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기간이 비교적 짧으면 직접 차를 가져온다.

평소처럼 진입한 제1여객터미널 3층. 주차대행을 하는 업체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차에서 내려 주차요원을 찾았다. 그러던 중 섬뜩한 전광판문구를 보게 된다 '5분이상 정차시 4만원 과태료 부과'. 시간이 촉박해 마음이 급해지니 사설주차대행이라도 맡겨볼 요량으로 사람을 찾았으나 그런 사람들도 볼 수 없었다. 바로 그때 스피커로 안내방송이 들렸다. "불법주차대행 이용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공항이용객과 환송객이 자가차량을 이용해 출국장 3층 커브사이드에서 여행가방을 내린다.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공항이용객과 환송객이 자가차량을 이용해 출국장 3층 커브사이드에서 여행가방을 내린다.
ⓒ 김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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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단속'표지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을 만나서 공식주차대행은 단기주차장 지하 1층에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차를 운전하고 진입한 단기주차장 1층에는 공식주차대행업체가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르게 주차대행료가 2만원이라고 한다. 지난 봄에 맡겼을 때도 1만 5000원으로 계산했었는데 너무 크게 오른 주차대행료에 좀 당황했지만 시간이 급해 어쩔 수 없었다.

A씨는 차를 맡기고 짐을 내려 여객터미널 3층까지 이동하다가 '주차대행요금은 대폭 올려놓고 이용하기는 더 불편하게 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본사가 서울이다 보니 많게는 하루에도 두어 차례씩 본사를 다녀오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5월부터 단기주차장을 사용할 수 없고, 공항공사가 마련한 장기주차장을 이용하다 보니 불편이 크다. 셔틀버스 운행 장소까지 걸어야 하고, 또 버스가 자주 오기는 하지만 차를 놓치면 꽤 기다려야 한다.
 
주차금지 주차대행금지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은 5분이상 정차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 주차금지 주차대행금지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은 5분이상 정차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 김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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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단기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어 여객터미널까지 이동 동선도 짧고 비가오거나 눈이와도 별 불편 없이 차를 이용할 있었다. 장기주차장을 이용하게 된 이번 여름은 최악이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차안은 그야말로 한증막 이였다.
공항상근근무자는 월 3만5000원의 정기권을 끊어 장기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여객터미널 상업시설을 임대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월 수천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으면서도 차 한대 주차할 공간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차여건이 좋은 단기주차장은 일반인들과 똑같은 요금(2400원/시간)을 내야해 어쩔 수 없이 장기주차장에 월 정기권을 끊어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얘기했다.
   
공항공사는 올해 5월부터 출국장 커브사이드에 환송객과 주차대행 차량, 택시 등 차량이 뒤엉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접촉사고가 많이 발생하자 공식주차대행 차량은 단기주차장 지하 1층에서 운영하도록 했고, 환송객 차량도 5분이상 정차시 과태료 4만원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로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자 했다.
 
여객터미널 단기지하주차장 상주직원과 해외여행객의 차량으로 붐볐던 이곳은 공식주차대행업체의 차량 인도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 여객터미널 단기지하주차장 상주직원과 해외여행객의 차량으로 붐볐던 이곳은 공식주차대행업체의 차량 인도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 김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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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로인한 불편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교통연구기관의 한 선임연구원은 '공항이용객과 환송객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해외여행객 특성상 어려운 점이 있다'며 '공항공사가 주차장 수입에만 급급하지 말고 현재 10분간 무료이용을 허용하고 있는 단기주차장을 1시간으로 늘리고 환송·환영객을 안내한다면 여객터미널 출·도착층의 혼잡은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인천공항뉴스'에도 개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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