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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화성시 융릉 구간에서 진행된 정조대왕능행차 모습
 2017년 화성시 융릉 구간에서 진행된 정조대왕능행차 모습
ⓒ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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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하던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발목이 잡혔다.

경기도와 수원.화성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 6일 열릴 예정이던 '2019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다만, 서울시가 주최하는 5일 서울 구간(창덕궁에서 금천구청) 행사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창덕궁을 출발해 화성 융륭을 찾았던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행사다. 올해는 내달 5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을 지나 이튿날 수원의 화성행궁, 화성 융릉에 도착하는 일정(59.2㎞ 구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3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조대왕 능행차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구간을 전면 취소한다" 밝혔다.

화성시(시장 서철모)도 이날 오후 "10월 5~6일 예정이었던 '2019 화성시 정조 효 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가 전면 취소되었다"고 전했다. 올해 '정조 효 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 내부에서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역 대책 마련해 수원화성문화제 축소 개최... 음식 부스도 전면 취소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 취소에 대해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계 기관, 수원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훈동 위원장은 이어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기다려온 수원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는 정중하게 양해 말씀드린다"며 "내년에는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구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구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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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수원화성문화제는 대폭 축소해서 개최한다. 김훈동 위원장은 "수원화성문화제는 56년간 끊임없이 개최되어 왔다"며 "반 백 년이 넘게 수원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 온 수원화성문화제는 방역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대폭 축소하더라도 추진하여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달 3일 행궁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공연 '품'을 취소하고, 음식 잔반 발생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한중일 음식문화축제'를 비롯해 축제 기간 중 모든 음식 부스도 운영하지 않는다.

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도 전면 취소된다. 김훈동 위원장은 "돼지열병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두려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관계기관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며 "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를 전면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ASF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경기북부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의미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수원 구간)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며 "저 역시 무척이나 아쉽고 안타깝지만, 56년의 전통을 이어나갈 개별 행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 승격 70주년과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라는 슬로건으로 10월 3~6일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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