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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량이 붕괴위험에 놓인 창소육교 난간 옆을 지나고 있다.
 대형차량이 붕괴위험에 놓인 창소육교 난간 옆을 지나고 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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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국토관리사무소가 국도21호선 '창소육교'를 서둘러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난간(방호벽) 가운데 상당부분이 붕괴할 위험에 처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과 차량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과 직결되는 시급한 사안이어서, 군행정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월 25일 찾은 충남 예산군 예산읍 궁평리 창소육교. 신례원방향 콘크리트 난간 4~5미터가 본체와 분리된 채 공중에 위태롭게 붙어있다. 이미 끝부분 일부는 떨어져 나갔고, 바로 위 철망도 틀어져 버렸다.

뿐만 아니라 바닥은 갈라지고 그 안에 박혀있어야 할 철근까지 속살을 드러낸 흉측한 모습이다. 상태로 미뤄 파손된 채 적지 않은 시일이 흐른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대형트럭을 비롯한 차량들이 하루에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대씩 통행해 진동과 하중이 상당하다. 주민들은 수시로 난간 바로 옆 공간으로 걸어 다닌다.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대형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리 밑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로, 돌덩이 하나만 떨어지더라도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민 조아무개씨는 "난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위험하다"고 걱정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를 지탱하는 지상옹벽이 세로로 길게 금이 가 벌어졌다. 긴급보수도 시급하지만, 근본대책으로 '철거'가 요구되는 이유다.
 
바닥은 갈라져 철근이 드러났고, 끝부분 일부는 떨어져 나갔다(왼쪽). 본체와 분리된 난간.
 바닥은 갈라져 철근이 드러났고, 끝부분 일부는 떨어져 나갔다(왼쪽). 본체와 분리된 난간.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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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소육교는 간양1리와 궁평리를 고가로 가로지르는 길이 30미터, 폭 18.5미터의 과선교(철로 위로 놓은 교량)다. 1989년 12월 26일 착공해 1991년 12월 12일 준공했다.

2008년 장항선 선형개량으로 철도노선이 바뀌면서 사실상 과선교 기능을 상실했으며, 주민들은 교통사고와 생활불편 등을 이유로 철거를 요구해 왔다.

2015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대전지방국토관리청·한국철도시설공단·예산군과 조정합의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창소육교 철거 및 점촌삼거리 개량사업(96억5000만원)'을 '국도 병목지점 개량 6단계 기본계획'에 반영해, 군내 5개 다른 사업들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예산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향후 창소육교를 철거하고 통로박스로 바꿀 예정이어서 영구복구는 하지 못한다. 10월 초 공사를 발주해 응급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거시기에 대해선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먼저 창소육교부터 손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육교 붕괴위험, #창소육교, #붕괴사고, #예산국토관리사무소,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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