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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과거 성추문 의혹을 보도하는 <더선데이타임스> 갈무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과거 성추문 의혹을 보도하는 <더선데이타임스> 갈무리.
ⓒ 더선데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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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과거 여성 기업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영국 유력 일간지 더타임스의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29일(현지시각) 존슨 총리가 런던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모델 출신의 여성 기업인 제니퍼 아큐리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출신의 아큐리는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다가 런던에서 독립 영화 제작자를 위한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버 보안 사업 등을 벌였다.

이 신문은 존슨 총리가 런던시장으로 재임할 때 아큐리가 존슨 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12만6000파운드(약 1억8700만 원)의 공금을 지원받았고, 별다른 자격 없이 무역사절단에 포함되는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존슨 총리가 당시 아큐리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했으며, 아큐리도 자신의 친구들에게 존슨 총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2008~2016년 런던시장으로 재임했다.

아큐리와 함께 일했던 영국 보수당의 한 활동가는 아큐리가 2015년 총선 당시 자신이 존슨 총리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런던시는 경찰에 존슨 총리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존슨 "적절히 행동했다" 의혹 부인 

그러나 존슨 총리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 출연해 "런던시장으로서 내가 한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라며 "전적으로 적절하게 행동했다(full propriety)"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아큐리와 관련해 "공표할 이해관계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진행자에게 "나의 입장에 있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며 "수많은 공격을 예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는 세력의 정치 공세라는 주장이다. 

앞서 아큐리도 성명을 통해 "내 회사가 받은 지원금이나 무역사절단 합류 등은 기업가로서 적법한 역할에 따른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반드시 단행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국가와 당을 이끄는 임무를 맡았고, 이를 계속할 것"이라며 일각의 사퇴설도 일축했다.

반면 영국 의회는 10월 31일까지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법을 만들어 존슨 총리와 대립하고 있다. 

태그:#보리스 존슨, #영국,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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