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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 여론조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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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7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하는 것에 47%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6월 같은 조사보다 12%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반면 탄핵 절차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2%로 3%포인트 하락했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11%로 나타났다.

<더힐>은 민주당이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와 26~27일 이틀간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또 다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25일 성인 남녀 1천6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절차를 '지지한다'와 '반대한다'는 응답이 나란히 43%로 팽팽히 맞섰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3%가 나왔다.  

이 역시 지난 20∼22일 실시한 조사에서 36%가 탄핵 절차를 지지했던 것과 비교해 7%포인트 올랐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49%에서 6%포인트 줄었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절차가 옳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과반인 53%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43%보다 많았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 내용 녹취록이 공개되자 대다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탄핵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유력한 대선 맞수로 꼽히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폭로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불법적인 대선 개입과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탄핵 조사를 선언했으며,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는 진상 조사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소환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