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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 비율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 비율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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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 찬성하는 하원의원이 과반에 도달했다.

미국 CNN방송은 26일(현지시각) 민주당 218명과 무소속 1명을 더해 총 219명의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하원 전체 의석 435명의 과반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무소속 의원 1명은 지난 7월 공화당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며 전격 탈당한 저스틴 어마시 의원이다. 

CNN은 탄핵안을 상원에 올리려면 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대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탄핵 조사를 지지하지만, 실제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기 전에 정확한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원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탄핵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이 추가로 드러나면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테드 리우 의원은 "정확히 말하자면 탄핵 찬성이 아니라 탄핵을 위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처음으로 발의했던 알 그린 의원은 "이는 나의 신념이자 직무에 관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나의 뜻은 전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435석 중 과반인 218석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원은 민주당이 235석, 공화당 198석으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상원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으로 탄핵이 성사될 확률은 희박하다. 더구나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3분의 2(67석)의 찬성이 필요해 하원보다 장벽이 높다.

트럼프 "공화당, 뭉쳐서 싸워야" 결속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민주당원들은 공화당과 공화당이 지지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라며 "공화당원들이여 뭉쳐서 강하게 싸워라. 이 나라가 위태롭다"라고 공화당의 결속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탄핵 사유가 있는가? 절대로 없다"라며 "중범죄도, 경범죄도, 강탈도, 반역도 없다"라고 말한 공화당 소속 로버트 레이 변호사의 발언을 전했다.

또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서 패할 것"이라며 "이를 예견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탄핵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금 하는 것은 이 나라에 대한 먹칠(disgrace)이며,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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