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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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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식 변명은, 보통 증거인멸한 피의자들이 초범이나 재범 수준이 아닌 상습 사기범 수준일 때 나올 수 있는 변명이다."

정미경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최고위원이 검찰의 조국 법무부장관 수사를 적극 옹호하며, 여권 인사들의 비판을 반박했다. 특히 검찰 수사를 비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다.

정미경 "유시민,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한 건 천만다행"

정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11시간이나 조국씨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여권에서 '먼지털이 수사다', '짜장면 수사다' 해가면서 검찰을 과도하다고 비난하고 있다"라며 "시간문제는 장관 가족 측에서 있었던 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압수물에 대해 증거능력을 문제 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면서 "원래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변호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주문에 최근 검찰에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요청을 받아서 기다려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경심씨는 변호인이 1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중 두 사람을 기다렸다고 언론 보도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느라 압수수색 시간이 오래 걸린 거라는 주장이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첫 방송에서 조국 법무부장관과 그의 가족을 옹호하고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도 공격했다. 그는 유 이사장을 향해 "이 사람이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한 건 참으로 천만다행"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렇게 검찰이 장난칠까봐 걱정이라서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 PC를 검찰에 갖다 주면서 '너네가 장난칠까봐 내가 증거보전용으로 갖고 있다'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런데 정경심씨는 변장하고 몰래 동양대학교 PC를 반출했다"라며 "온 국민이 다 알 수 있도록 증거인멸한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조국 법무부장관의 아들도 겨냥했다. 그는 "조국씨 아들의 연세대학교 입학자료 전체가 사라졌다고 한다"라며 "어떻게 분실됐는지 모른다는 대학 측의 황당한 변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사학이 이런 변명을 하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며 "없어진 서류를 누가 없앴는지 검찰이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조국 부부, 피해자 코스프레... 눈물쇼"

그는 정경심 교수를 향해서도 "조국 부인은 '아들의 자존감이 무너졌다' '가슴에 피눈물 난다'고 한다"라며 "어머니로는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장관 부인으로는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피의자를 법무부장관으로 맞아야 하는 국민 모욕감은 안중에도 없다"라며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면 본인 아들·딸 때문에 피눈물 난다는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동정을 위해서라면 실패했다"라며 "남편 설득해서 특권 내려놓고 사퇴하게 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 또한 "조국 사태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며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쇼를 벌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국민들에게 미안한 감정은 눈꼽만치도 없다"라며 "정말 면이무치(免而無恥 :법을 어기고도 형을 피하면 부끄러움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죄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며 "딸에 이어서 아들의 대학입학까지 수사를 받는데, 정말 가슴에 피눈물 나는 사람들은 피해 학생들과 상처 받은 학생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태그:#황교안, #정미경, #자유한국당, #유시민,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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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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