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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은 박 첨지가 전국 팔도를 유람하는 장면과 집으로 돌아와서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에게 재산을 분배하면서 봉건적 가부장 제도하에서의 갈등을 묘사하는 박첨지 마당이 첫 번째로 열렸다.
 인형극은 박 첨지가 전국 팔도를 유람하는 장면과 집으로 돌아와서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에게 재산을 분배하면서 봉건적 가부장 제도하에서의 갈등을 묘사하는 박첨지 마당이 첫 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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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산 박첨지놀이 전수관에서는 주인공 박첨지를 통해 가부장적이고 퇴폐적인 양반사회의 모순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킨 인형극이 '서산 박첨이 놀이'가 열렸다.
 22일 오후 서산 박첨지놀이 전수관에서는 주인공 박첨지를 통해 가부장적이고 퇴폐적인 양반사회의 모순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킨 인형극이 "서산 박첨이 놀이"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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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루 떼~루가 떼~루야 박첨지야 나와라~~~'

충남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민속 인형극 '서산 박첨지 놀이'가 시연됐다. 22일 오후 서산 박첨지놀이 전수관에서는 주인공 박첨지를 통해 가부장적이고 퇴폐적인 양반사회의 모순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킨 인형극이 '서산 박첨이 놀이'가 선보였다.

'서산 박첨지 놀이'는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고양동에서 주민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인형극이다. 안내문에 따르면, 사회풍자극인 민속인형극 '서산 박첨지 놀이'의 '박'은 인형을 바가지로 만들었다는 데서 비롯됐으며, '첨지'는 벼슬의 이름으로 양반을 해학적으로 풍자해 붙여진 이름이다.

자료에 따르면 1930년대에 남사당패 출신의 놀이꾼 유영춘이 이곳으로 이주해 오면서 전승되었으며, 마을 주민인 고 주연산과 고 김동익이 전수하면서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었다.

'서산박첨지놀이'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80년대에 잠시 침체기가 있었으나 명맥이 끊이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우리나라의 민속 인형극 중 한 마을에서 그 놀이가 전승되고 시연되는 인형극은 '서산박첨지놀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형은 주로 바가지를 이용해 직접 그리거나 한지로 만들어 붙이며, 이 모든 것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다. 현재는 음암면 탑곡4리 주민들로 서산박첨지놀이보존회가 구성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서산 박첨지놀이 전수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이태수 서산박첨지놀이보존회장이자 전수조교는 "서산박첨지놀이는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중에서도 한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빗속에도 서산박첨지놀이를 사랑해주기위해 찾아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수 서산박첨지놀이보존회장이자 전수조교는 "서산박첨지놀이는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중에서도 한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빗속에도 서산박첨지놀이를 사랑해주기위해 찾아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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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박첨지 놀이'는 민속적·예술적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지난 2017년부터 '서산 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서산 박첨지 놀이"는 민속적·예술적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지난 2017년부터 "서산 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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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박첨지 놀이'는 민속적·예술적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지난 2017년부터 '서산 박첨지놀이 인형극 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이날 열린 '서산 박첨지 놀이 인형극 축제'는 당초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연기되어 이날 열렸다.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된 인형극은 많은 빗속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찾았다.

인형극은 박 첨지가 전국 팔도를 유람하는 장면과 집으로 돌아와서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에게 재산을 분배하면서 봉건적 가부장 제도하에서의 갈등을 묘사하는 박첨지 마당이 첫 번째로 열렸다.

박첨지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막을 연 인형극은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극이 이어질수록 때론 통쾌한 웃음과 슬픔 그리고 반전이 이어지는 등 관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던 평안감사가 민생에는 아랑곳없이 매사냥에만 정신을 쓰며, 백성들을 못살게 구는 장면과 끝내는 꿩고기를 잘못 먹고 죽어 상여 나가는 장면이 선보였다.
 
박첨지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막을 연 인형극은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극이 이어질수록 때론 통쾌한 웃음과 슬픔 그리고 반전이 이어지는 등 관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박첨지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막을 연 인형극은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극이 이어질수록 때론 통쾌한 웃음과 슬픔 그리고 반전이 이어지는 등 관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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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이 열리는 무대 뒷편에는 앞에서 보는것과 달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형극이 열리는 무대 뒷편에는 앞에서 보는것과 달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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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큰 가슴으로 세상을 얼싸안는 민중 의식이 잘 표현된 장면으로, '공중사'라는 절을 짓고 민중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세 가지 마당 중간중간에는 유람거리, 살림 나누는 거리, 매사냥거리, 상여거리의 4거리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열린 '서산 박첨지 놀이 인형극 축제'에는 민속 인형극 이외에도 '빈대떡 신사', '꼭두, 80일간의 세계 일주' 등 다양한 장르의 인형극 공연이 펼쳐졌다.

또, 인형극 축제 행사장에는 박 바가지 인형 만들기와 가훈 써주기, 박첨지 머그잔 만들기, 윷놀이, 풍선 아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서산박첨지놀이보존회장이자 전수조교인 이태수씨는 "그동안 서산박첨지 놀이 보존과 발전을 위해 애쓴 고 김동익 선생님이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서산박첨지놀이는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중에서도 한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빗속에도 서산박첨지놀이를 사랑해주기 위해 찾아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그:#서산박첨지놀이, #민속인형극, #서산시, #충남무형문화재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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