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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던 바른미래당의 내분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에 날선 비판을 이어가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징계를 당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18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6개월의 당직 직무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지난 5월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노인 폄하 논란이 일었고, 하태경 최고위원은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징계에 앞서 비당권파 측에 속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김수민 최고위원이 안병원 윤리위원장에 대해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징계를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6월에도 비당권파 측은 송태호 윤리위원장에 대해 불신임을 요구했고, 당시 송태호 위원장이 자진사퇴하면서 갈등이 미지근하게 봉합된 바 있었다.

하태경 의원의 징계 전까지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당권파측이 4명, 비당권파 측이 5명인 상황이었다. 손학규 대표, 주승용, 문병호 최고위원과 채이배 정책위의장이 당권파, 오신환 원내대표, 이준석, 권은희, 김수민, 하태경 의원이 비당권파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을 빼면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인적 구성이 4대 4가 된다. 찬반 수가 동일하면 손학규 대표가 결정권을 가지므로, 당내 주도권이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당권파에 넘어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당권파 측이 의원 수에서는 비당권파에 불리해도 앞으로 당을 이끄는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에 대한 직무정지 6개월 징계결정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 '하태경의 라디오하하'에 글을 올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 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조국과 투쟁 전선에서 힘을 합쳐도 부족한데 당권에 눈이 멀어 내부 숙청에만 집중한다"라며 "정권 2인자 조국과 싸워야 할 시간에 당내 2인자 하태경 제거에만 몰입해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하 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가 과거 추석까지 지지율이 10%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만둘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으니, 그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손학규 대표로서는 하태경 최고위원이 징계를 받으면서, 비당권파 사람이 하나 줄어들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최고위원회의도 원하는 바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당권파 측 문병호 최고위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은 물이 들어왔는데 노로 물을 젓진 않고 노로 서로 때리는 상황"이라며 싸움한 지가 벌써 5개월"이라고 말했다. 임재훈 사무총장 역시 당의 대동단결을 요청했다. 

비당권파 측이 당권파에 비해 의원 숫자는 많지만, 손학규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되는 비당권파 입장에서는 딱히 현 상황을 타개할 묘수가 없다. 따라서 당분간 바른미래당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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