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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 보도 권고기준 3.0의 내용
 자살 보도 권고기준 3.0의 내용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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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자살 보도'를 할 때 자살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서도 안 되고, 자살 도구나 방식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오랜 불문율이다. 하지만 이런 불문율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자살을 '생중계'하다시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한국기자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이 나왔다. 충청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아래 센터)는 18일 충남도청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의 자살자수는 2011년 931명, 2012년 746명, 2013년 757명, 2014년 746명, 2015년 721명, 2016년 665명, 2017년 664명이다. 충남은 전국에서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다(10만명당 31.7명). 충남도에서 자살보도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센터는 "자살 보도량과 자살률의 관계는 밀접하다. 자살기사가 1면에 실릴수록, 보도량이 많을수록, 방법이 구체적으로 다뤄질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스트리아의 경우 자살보도 권고 후 자살보도가 감소했다. 자살률 또한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언론이 유명인이나 연예인의 자살을 자세하게 다룰 경우 오히려 자살률은 증가한다. 이것이 바로 '베르테르 효과'다.

이와 관련해 센터는 "지난 2008년 최진실 사망 이후,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담은 많은 보도가 쏟아 졌다"며 "이후 자살자 수가 이전보다 1000여 명 정도 늘었다. 유사한 방법으로 죽음을 택한 사례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언론이 자살 보도를 자제할 경우 자살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파파게노 효과'를 불러온다. 파파게노 효과는 모차르트의 오폐라 '마술피리'의 캐릭터 파파게노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자살 충동을 극복한 일화에서 유래했다.

한편,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은 기사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이나 '숨지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구체적인 자살방법이나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을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김도윤 센터장은 "자살 요인은 개인의 심리, 대인관계, 경제적인 문제 등 다양하다. 다양한 문제가 중복되어 자살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살보도에서 자살 방법이나 도구를 묘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자살 동기를 추정해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을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않아야 한다"며 "자살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와 자살 예방 정보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윤 충청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김도윤 충청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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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블로그 미주알고주알( http://fan73.sisain.co.kr/ ) 운영자. 필명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