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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각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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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각을 단행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력한 헌법 개정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1일 아베 총리는 개각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개정은 자민당 창당 이래의 비원"이라며 "레이와(일본의 새 연호) 시대에 어울리는 헌법 개정안을 만들기 위해 제1당인 자민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도전자의 마음으로 기존 발상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개혁에 도전할 것"이라며 "반드시 (헌법 개정을) 이뤄낸다는 결의에 차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자위대의 헌법 명기와 평화헌법 개정을 정치적 숙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개헌 발의선(전체 의석 3분의 2) 확보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다른 당이나 무소속 의원들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야권을 설득해서라도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의 헌법 개정은 의회가 발의하고 국민투표를 치러 결정된다.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한국 측에서 한일 청구권협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하는 등 불행하게도 국가 간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라며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겼다.

이어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체제(내각)에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