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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수납원 노동자들이 11일 김천 본사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도로공사 수납원 노동자들이 11일 김천 본사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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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 노동자들이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사흘째 점거하고 농성중인 가운데 경찰은 "강제 진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오전 경찰은 경북 김천의 도로공사 본사 1층과 외부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깔고 경력을 증강시켰다. 하지만 강제해산에 나설 경우 여성 조합원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고 흥분한 조합원들의 불상사가 우려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내부 협의를 갖고 노사 대화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여성 노조원들이 많은데 명절을 앞두고 퇴거 조치를 할 경우 불상사가 우려돼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납원 노동자들은 추석에도 농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추석에는 합동 차례를 지내고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인절미를 청와대와 도로공사에 보낼 계획이다.

현재 농성자 중 일부는 명절을 쇠기 위해 농성장을 빠져 나갔으며 농성장에는 200여명 정도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도 수납원 노동자들은 2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단판을 짓자"며 "강제해산 대신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톨게이트 수납원들 가운데는 몸이 불편한 분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수납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시킨다는데 뭘 할 수 있겠느냐. 직접 고용해 수납업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도로공사 수납원 노동자들이 11일 사흘째 농성을 벌인 가운데 경찰은 본사 건물 1층 에스컬레이트 옆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강제해산에 나서기로 했으나 불상사를 우려해 보류했다.
 도로공사 수납원 노동자들이 11일 사흘째 농성을 벌인 가운데 경찰은 본사 건물 1층 에스컬레이트 옆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강제해산에 나서기로 했으나 불상사를 우려해 보류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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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경북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건물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들.
 11일 경북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건물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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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0일 경찰의 해산에 맞서 농성자들이 상의를 벗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도로공사 직원들이 막말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순향 전국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본부지부 부지부장은 "마지막으로 저항한다는 각오로 옷을 벗었는데 도로공사 직원들이 웃으면서 사진을 찍고 욕을 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박 부지부장은 "도로공사 직원들이 조롱하고 못된 짓을 했다. 사진을 찍길래 '좋냐'고 했더니 '그래 좋다'고 하면서 웃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경찰이 여성 노동자들을 수갑을 채워 연행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도주 우려도 없는데 수갑을 채웠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지난 9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대법원 판결 이후 요금수납원 고용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대법원에서 판결 받은 수납원만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1000여 명은 법적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납원들은 꼼수 대책이라며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11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노태맹 성주효병원 원장이 농성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수납원 노동자를 진료하고 있다.
 11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노태맹 성주효병원 원장이 농성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수납원 노동자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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