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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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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신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김경철(59) 전 한국교통연구원장을 내정한 가운데, 노조가 김 내정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일 대전시는 제8대 대전도시철도공사 신임 사장으로 김경철 씨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한국교통연구원 원장과 필리핀 교통부 교통특별자문관, KAIST 녹색교통대학원 초빙교수, 서울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 연구부장(선임연구위원)을 역임하는 등 교통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경영능력을 쌓았다.

또한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 실행 관련, '서울시 정책인 대상'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실적과 교통관리 부문 박사 학위를 보유한 '교통전문가'라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는 오는 19일 김 내정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김 내정자가 인사청문간담회를 통과할 경우 '도시철도2호선 트램 도입추진'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대전교통공사 설립' 등 대전의 교통체계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러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앞두고 대전도시철도공사 노조가 김 내정자의 임명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김 내정자가 'MB의 하수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민영화 전문가'라는 게 그 이유다.

대전도시철도노조(위원장 노재준)는 11일 성명을 통해 "김경철 신임 사장 내정자는 황금노선인 서울지하철9호선 건설에 서울시가 3조원을 투자하고도 매년 120억 원의 예산을 부담케 하고, 반면 민간위탁자들에게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하는 '엄청난 업적의 소유자'"라고 비난했다.

'MB맨으로 불리는 김 내정자'는 1993년 서울시정연구원으로 입사하여 MB서울시장재임 기간 동안(2002~2006) '서울시 교통혁신단장'으로 있으면서 '서울9호선 민영화'를 위한 기본설계 및 실시협약을 통해 9호선 운영회사를 결정했으며, 2008년 서울연구원을 퇴사 한 이듬해 서울지하철 9호선 민영화 실시협약을 체결한 모기업(프랑스 기업 베올리아 트랜스포트 코리아)에 사장으로 부임, 실질적인 서울지하철 9호선의 '주인'이되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어 "김 내정자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 편익을 무시하고, 인건비 및 시설투자비를 아끼는 운영으로 서울9호선이 일명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얻도록 했으며, 덕분에 프랑스기업은 8억원만을 투자하여 7년간 234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가져간 실로 위대한 투자자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뿐만 아니라 김 내정자는 철도의 '민간경쟁체제'라는 미명하에 이명박 정권의 수서발KTX 민영화에 앞장섰던 전형적인 '이명박 정권 하수인'"이라며 "철도의 공공성은 깡그리 무시한 채 비용절감과 수익성, 효율성만을 강조, 결과적으로 공공성과 안전성, 서비스의 질은 안중에도 없이 '경쟁체제'만 고집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민영화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철도민영화 또는 철도공공성 훼손을 운운하며 매도하는 일부 노동조합의 태도'라 폄하하고 무시한 진정한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며 "만약 그가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다면 당장 효율성과 수익창출이라는 민간경영 방식으로 기술 분야 현장 인력을 줄이려 할 것이고, 더 중요한 사실은 대전도시철도2호선 및 충청권광역철도 운영을 민간 위탁하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노조의 주장은 김 내정자가 이명박 정권 시절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해 수서발KTX 분리 운영 등에 앞장섰던 경력을 문제 삼는 내용이다.

노조는 끝으로 "잘못된 사장 선임은 대전시민의 공공교통역할을 하는 우리 공사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대전도시철도공사에는 뛰어난 '투자자'가 아닌, 대전교통 100년의 역사를 계획하고 실현시킬 '공공교통부문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러한 자신들의 주장을 널리 알리고, 대전시의회의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다뤄져 철저한 검증이 될 수 있도록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대전시청과 대전시의회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인사청문간담회 당일에는 대규모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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