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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각 단행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각 단행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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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집권 후 최대 규모의 개각을 단행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1일 아베 총리는 새 각료 및 자민당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19명의 각료 중 17명을 교체하고 자민당 주요 당직도 교체했으나, 우익 측근을 대거 기용하며 역사 인식이 촉발한 한일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정권의 핵심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유임시켰다.

외무상에는 경제산업상,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정무조사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을 기용했다. 최근 미일 무역협상에서 일본 측 대표로 나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놓고 '외교 결례' 논란까지 일으키며 한국을 압박한 고노 다로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부과학상에는 아베 총리의 특별보좌관 출신으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기용됐다. 그는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를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일본에는 전범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망언을 했던 인물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으로 기용됐고, 새 경제산업상에는 과거 경제산업상과 재무부 부대신을 지냈던 스가와라 잇슈 중의원이 처음으로 입각했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환경상에 '깜짝' 발탁된 38세의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자 '포스트 아베' 주자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임 환경상은 자만당 후생노동부 회장을 맡아 '전 세대 사회보장'을 제언했고, 최근에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결혼하며 자녀가 생기면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NHK는 "아베 총리로서는 호소력이 뛰어나고 인지도가 높은 고이즈미 중의원에게 각료 경험을 쌓게 하고, 내각의 참신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역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며 우익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자민당 임원 인사에서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정무조사회장 등을 유임시켰다. 측근들을 앞세워 정권의 숙원인 헌법 개정에 더욱 힘을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민당 이사회에서 "새로운 체제 하에서 니카이 간사장, 기시다 정무조사회장 등의 도움을 받아 당이 하나가 되어 오랜 숙원인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싶다"라며 "헌법 개정은 국민의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홍보에도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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