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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은 10일 오전 손학규 당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한편,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등 의원들이 청와대 앞을 찾아가 조국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정의는 죽었다’란 글자 앞에 국화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사진).
 조국 임명에 반대하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등 의원들이 10일 오전 청와대 앞을 찾았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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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광장에 선 10명 의원들 왼쪽 가슴엔 '근조(謹弔) 정의'라 쓰인 검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이들은 '조국 퇴진' 손팻말을 들고 "조국은 사퇴하라"고 외치며, '정의는 죽었다'는 피켓 위로 하얀 국화꽃을 하나씩 내려놓았다.

참가자들은 '국정농단'을 거론하는 한편, 오는 12일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도 연다. 바른미래당 이야기다.

전날(9일)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6명 장관·장관급 후보자 임명을 재가하자, 바른미래당이 '전면 행동'에 나선 모양새다. 바른미래당은 10일 오전 손학규 당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한편, 오신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청와대 앞을 찾아가 조국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그간 퇴진파(오신환 등 바른정당계)와 당권파(손학규 등 국민의당계)로 나뉘어 한 달 넘게 대립하던 것과는 달리, '조국 퇴진'에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유승민 "독재정권보다 더한 국정농단 사태 벌어졌다"

이날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 이혜훈·정운천·지상욱·신용현·하태경·유의동·이동섭·김삼화 의원 등 10명은 '조국 임명규탄 현장 의원총회'를 위해 청와대 앞을 찾았다. "정의는 죽었다. 대통령 손으로 죽였다(이혜훈)"라며 왼쪽 가슴 위에 '근조 정의' 검은 리본을 단 이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조국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의결 추진 ▲국정조사 추진 ▲정권의 검찰 수사 방해할 경우 특별검사제(특검) 요구 등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가장 먼저 발언한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피의자 조국을 왜 법무부 장관에 임명 강행했는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만 대고 있다"며 "특권·반칙으로 점철된 피의자 조국 장관의 임명철회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 힘을 모아, 교섭단체·비교섭단체 의원들과 조국 퇴진 운동을 가열차게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탓에 대한민국의 공정·정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이번 일을 전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국정농단' 사태에 비유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지독한 무능과 독선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망쳐온 문 대통령이 어제 조국씨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문 대통령이 경제·안보를 망친 데 이어,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임명해 국민들 정신세계까지 파괴하고 있다. 과거 독재정권보다 더한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아가 "검찰이 살아있다면,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걸 보여달라"고 요구하며 "이 일에 분노하는 애국시민들과 함께, 그 누구와도 손을 잡고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서 내려오는 날까지 투쟁하겠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부끄럽게 만든 이 만행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실감에 빠진 청년과 국민들이 모두 나서 달라. 이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10일 오전 손학규 당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한편,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등 의원들이 청와대 앞을 찾아가 조국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정의는 죽었다’란 글자 앞에 국화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사진).
 바른미래당은 10일 오전 손학규 당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한편,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등 의원들이 청와대 앞을 찾아가 조국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정의는 죽었다’란 글자 앞에 국화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사진).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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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이혜훈 의원은 '전 국민 검은 리본 달기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이 죽인 정의를 살리기 위해 '근조 정의' 리본을 달고 나왔다. 이 '리본 달기'를 온 국민 운동으로 전개하겠다"라며 "함께하는 모든 국민이 동참해주길 간곡히 바란다. 페이스북과 블로그, 각자 사이트 등에 근조 정의 깃발을 올려 달라. 정의가 사는 날까지 온 국민이 함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조국 사퇴' 등 구호를 외친 뒤 '정의는 죽었다'란 글자 앞에 국화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선자 조국을 끝끝내 고집한다면 분노의 촛불이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손학규 당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따로 '조국 임명은 국민과의 전쟁 선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님, 왜 결국 조국이란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우는 길을 선택하셨나. 나라는 어쩌고 정파의 이익만을 택하셨나"라며 "법 위에 규범이 있고, 규범 위에 도덕이 있다. 조국이 법을 어기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도덕 기준은 말도 못 하게 거스르고 있다"라고 짚으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저는 아직은 기도를 할 때라고 말한다"라며 "(이제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갖겠다. 작은 집회로 국민 마음을 모으겠다. 12일 저녁에는 추석 전야제란 마음으로 광화문에서 촛불 집회를 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조국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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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