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공포영화 <그것: 두번째 이야기>(이하 <그것2>)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그것2>는 지난 주말 3일간(6~8일, 현지시간) 9100만 달러를 벌며 큰 이변 없이 흥행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1위를 제외하면 주말 동안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작품이 단 한 편도 없을 만큼 흥행 비수기가 지속됐지만 <그것2>는 이름값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년 전 개봉된 전작에 비해선 다소 약세로 출발해 아쉬움도 남겼다.

[영화 '그것' 시리즈 북미 성적]
<그것>(2017) 오프닝성적 1억2340만 달러 / 최종 성적 3억2748만 달러
<그것2>(2019) 오프닝 9100만 달러 / 최종 ?

<그것2>는 미국 이외 해외 시장에선 9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편 역시 북미 vs. 해외 매출이 큰 차이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엔젤 해즈 폴른> 2위... 흥행 비수기 속 꾸준히 상위권
 
<그것2>를 제외한 기존 작품들의 흥행 추이는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엔젤 해즈 폴른>은 3주 차 만에 한 계단 하락한 2위로 물러났다. 

600만 달러를 더해 지금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5346만 달러로 전작 <런던 해즈 폴른>(6252만 달러)를 넘어서는 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편 <백악관 최후의 날>(9892만 달러)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채 미국 개봉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기타 신작들은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것2>의 초강세 속에 인도 영화 <치치호레>가 17위, 인기 팝 가수 린다 론스타트의 다큐멘터리 <린다 론스타트: 사운드 오브 마이 보이스>는 28위 진입에 그치고 말았다. 두 작품 모두 57만 달러와 11만 달러 수준의 미미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존 작품들은 <굿보이즈> <라이온 킹> <오버커머>등이 3위 이하의 순위를 차지,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허슬러스>
   
<허슬러스>는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매거진>에 실린 논픽션을 토대로 제작된 실화 소재 영화다. 2000년대 후반 미국 경제를 강타했던 금융 위기 속에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여성 스트리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ABC TV 인기 시트콤 <프레쉬 오프 더 보트>와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주목 받은 중국계 미국인 콘스탄스 우를 주축으로 톱스타 제니퍼 로페즈, <제이슨 본> 시리즈의 줄리아 스타일스, 인기 래퍼 카디B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이밖에 팝가수 어셔가 자신의 이름으로 카메오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감독은 <세상의 끝까지 21일>(2012)로 데뷔한 로렌 스카파리아가 맡았다. 한국 개봉은 미정.

북미박스오피스 Top 10 (2019.09.06~08)

1위 <그것: 두번째 이야기> 9100만 달러 (첫 진입)
2위 <엔젤 해즈 폴른> 600만 달러 (누적 5346만 달러)
3위 <굿 보이즈> 539만 달러 (누적 6684만 달러)
4위 <라이온 킹> 539만 달러 (누적 5억 2910만 달러)
5위 <오버커머> 375만 달러 (누적 2470만 달러)
6위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372만 달러 (누적 1억6425만 달러)
7위 <피넛 버터 팰콘> 227만 달러 (누적 1228만 달러)
8위 <스캐어리 스토리> 227만 달러 (누적 6210만 달러)
9위 <레디 오어 낫> 222만 달러 (누적 2563만 달러)
10위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217만 달러 (누적 5415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