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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이경태 선대식 박소희 유성애 소중한 기자
사진 - 남소연 유성호 기자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 위원장의 청문회 진행방식을 문제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 위원장의 청문회 진행방식을 문제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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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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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청문회 제도를 시작한 미국에서는 청문회를 히어링(hearing)이라고 한다. 위원장님, 히어(hear)가 뭔지 아세요? 듣는 겁니다. 청문회는 듣는 자리라고요."
여상규 법사위원장(자유한국당): "제가 국민학생입니까?"
이철희 법사위원: "국민학생보다 더 못하시잖아 지금!"
여상규 법사위원장: "이봐요, 원칙대로 하는 걸 그렇게 비난합니까? 질의하세요, 이 아까운 시간에. 뭐 그렇게 허비하려면 하시고요."
이철희 법사위원: "국회가 이렇습니다."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한 장면이다. 법사위원마다 주어진 7분간 질의시간을 둘러싸고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이철희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이 의원 질의 직전 진행된 정점식 한국당 의원의 질의였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낸 자기소개서에서 코이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했지만, 코이카 확인 결과 그런 기록이 없다고 한다"며 허위 증명서 발급 의혹을 제기했다. 답변하지 못한 채 끝나자 조 후보자가 "답변 기회를 달라"며 위원장에게 요청했고, 위원장은 "또 다른 의원이 질의할 것이다. 이철희 의원 질의하겠다"라며 답변 요청을 거절했다.

이후 조 후보자가 "코이카는 저희 아이 혼자가 아니라 고등학교 전체에서 같이 갔다. 증명서가 명백히 발급돼있고, 당시 같이 간 사람(학생)이 수십 명이다. 코이카에 왜 증명서 서류가 없는지에 대해 저희에게 물으시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는 사이 이철희 의원에게 주어진 시간이 사용됐고, 이에 대해 이 의원이 "지금 발언도 시작하지 않았다. 뭐 하시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한 것이다.

이에 여 위원장은 "저는 질의하라고 말씀드렸다. 질의 기회를 드렸고, 그러는 동안에 후보자가 말했고 이 의원은 계속 듣고 있었다. 그럼 이철희 의원이 질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맞섰다. 이 의원은 "질의한 적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옆에 있던 송기헌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항의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질의자가 발언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됩니까. 제가 위원장을 두 번 해봤는데 한 번도 이런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질의 시간을 두고 진행된 민주당 의원과 한국당 의원 사이의 설전은 결국 여 위원장이 한발 물러서며 끝났다. 여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질의를 하시라"라고 다시 말했다.

이 의원은 설전을 마친 뒤 조 후보자를 향해 "저는 검찰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가 있으나, 근래에 하는 일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검찰이 이성을 찾았으면 한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여론전 등 관행을 어떻게 고치겠느냐"라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관행을 어떻게 장관으로서 통제할 것인지 질문했다. 조 후보자는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라며 '이를 해결할 분명한 소명 의식을 가져달라'는 이 의원 요청에 "명심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후 설전을 벌인 내용이 논란이 되자 "제가 흥분해서 위원장님께 화를 낸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겠다"라며 여 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태그:#조국 , #이철희, #여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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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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