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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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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도하며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새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조국 후보자가 '특권층 논란'을 촉발한 스캔들로 대중의 항의(public outcry)를 받으며 취임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젊은이들이 학교에서 격렬한 경쟁을 치러야 하고, 불공정과 편견에 시달리며 구직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딸의 학업적 특권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이에 실망한 젊은 세대에게 깊이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조 후보자가 검찰 개혁을 위해 임무를 다하고 기회를 누리지 못한 젊은이들을 위한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이번 논란은 특히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라며 "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당시 조 후보자는 엘리트주의에 반대하는 진보의 간판으로 여겨졌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촛불 시위가 열렸고, 대한병리학회가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취소한 사실 등을 전했다.

"엘리트 교육 비판해왔지만... 특권 의혹으로 비판 받고 있어"

일본 NHK는 "이날 한국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지만 야당 측은 딸의 명문대 부정 입학 등을 계속  추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과 함께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한 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무장관에 취임하고 싶다는 뜻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일련의 의혹을 둘러싸고 한국 내 여론은 양분되어 있다"라며 "청문회 내용에 따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앞으로의 정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날 AFP통신도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을 통해 대선 출마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으나 검증 과정에서 딸의 입시 문제와 친척들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의심스러운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앞서 한국의 엘리트 고등학교를 비판해왔지만, 정작 그의 딸은 엘리트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가족의 인맥으로 (입시 과정에서) 특권을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인정하고 젊은이들에게 실망감을 주었다면서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논란에 불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태그:#조국, #청문회, #법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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