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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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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은 과거 많은 정치 사건에서 수사 정보를 유출해 피의자를 압박하고 여론전을 벌였다. 명백히 나쁜 정치행위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그 과정에서 한 분의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을 피의사실 공표로 인해 떠나보내야만 했던 아픔이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이다. 이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후보자 및 후보자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한 분의 대통령을 떠나보냈다"며 2009년 5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소위 '박연차 게이트' 수사 관련 노 전 대통령 등을 소환 조사했는데, 이때 추후 거짓으로 드러난 '논두렁 금시계'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의혹으로 크게 비판받았다.

이 원내대표가 이렇듯 노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검찰을 비판한 것은, 최근 제기되는 조 후보자의 가족 관련 언론 보도가 검찰로부터 나왔다는 의심에 근거한다. 그는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논란이 또 일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검찰이 언론플레이로 조국 후보자에 대한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명확히 대답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가 "검찰 과거사위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로 접수된 사건만 347건이었지만, 단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래서 수사준칙 개선이 권고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오늘(청문회)은 마침내 진실의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사회는 수많은 부풀려진 의혹과 진실을 찾기 위한 의혹 앞에서 배회했다"며 "진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끝내 바꾼다. 이 모든 의혹들이 오늘 조국 후보자의 입을 통해 정돈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따라가면 그 길은 정의로울 것"이라며 "심판자는 오로지 국민이다. 작두날 위에 선 심정으로 청문회 뒤에 있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했다.

태그:#조국 청문회, #윤석열, #이인영, #피의사실 공표의혹, #논두렁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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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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