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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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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은 왠지 기차가 어울릴 듯해 열차를 타고 경주역으로 향했다.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외관의 기차역이 여행자를 편안하게 맞이해 준다.

광장처럼 너른 역 앞 마당을 거닐다가 한편에 웬 흉상이 있어 다가가 보았다. 제복을 입은 모습에 철도 역무원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보니 의외로 경찰관의 흉상이었다.

2015년 10월 이기태 경감은 순찰 중 동해 남부선 철로 위에 누워 있던 장애인 청소년을 구하기 위해 철길에 뛰어 들었다가 그만 화물 열차에 치여 순직하셨다. 당시 고인은 경주경찰서 소속으로 경주와 울산의 경계 지점인 울산 호계 지점에서 청소년을 구조했다.

철도공사에 문의해 보니, 이기태 경감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경찰과 철도공사의 협의로 고인의 소속 지역인 경주역에 흉상을 세우게 되었다고. 마침 기차역을 지나며 울려 퍼지는 열차 소리가 숙연하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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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 매일이,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