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의 시즌 초 출발이 좋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은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다.
 
 지난 1일 티볼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기록한 황희찬(왼쪽)

지난 1일 티볼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기록한 황희찬(왼쪽) ⓒ 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SNS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지난 1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위치한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바로프스키 티롤과의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제골은 황희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지드 아시메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추가골 또한 그의 몫이었다. 그는 후반 13분 상대팀 골키퍼를 제친 뒤 감각적인 왼발 로빙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가 가장 돋보인 경기는 지난달 26일 아드미라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였다. 이전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된 그는 이 경기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MOM을 차지했다.

전반 2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2분 뒤 미나미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지난 리그 3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은 그는 현재 리그 6경기 4골 6도움으로 오스트리아 리그 공격포인트 순위 1위에 올랐다. 현재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끈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 세레머니를 하고있는 이재성

골 세레머니를 하고있는 이재성 ⓒ 홀슈타인 킬 공식 SNS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또한 컵대회 포함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매서운 득점행진을 펼치고 있다.

홀슈타인 킬은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킬에 위치한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의 '2019-20 2.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로부터 구해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뛰던 것과는 달리 3톱의 최전방 공격수에 위치했다. 홀슈타인 킬은 후반 3분 선제골을 헌납하며 1-0으로 끌려나갔다. 동점골 기회는 후반 28분에 찾아왔다. 팀동료 테스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지난 리그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인상적인 활약상에 독일 전문치 키커는 그를 2.분데스리가 3라운드 전체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두 선수의 최근 폼은 기존의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킬 만하다. 각 팀에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오는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소속팀에서의 상승세를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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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재성 분데스리가 오스트리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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