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근 10경기 9승 1패, 무서운 상승세
3일부터 3위 키움-선두 SK와 운명의 4연전 돌입
   
잠잠했던 KBO리그의 상위권이 또 한번 요동치기 시작했다. 올 시즌 KBO리그의 막바지 정규리그 순위권 싸움은 NC와 kt의 5위 대결 정도를 제외하면 치열한 순위싸움 없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특히 SK가 정규리그 1위로 멀찍이 앞서가면서 2,3위팀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5위 싸움이 치열하다 한들 정규리그 우승 다툼만큼의 흥행요소는 될 수 없다. 올 시즌 KBO리그는 SK의 싱거운 정규리그 우승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잠잠하던 추격자 두산이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SK를 무섭게 추격하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현재 2위에 올라있는 두산은 SK를 3.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때 8게임차 이상 벌어졌던 1,2위간의 승차를 생각하면 매서운 추격기세다.

특히 지난주 주중 2연전에서 두산이 SK를 연달아 격파한 것이 주효했다. 두산은 이용찬과 후랭코프라는 다소 불안한 카드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SK의 외국인 원투펀치 소사와 산체스를 격파했다.

SK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떨어지는 등 다소 힘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최근 두산의 경기력은 시즌 중반 독주 체제를 굳히며 극강의 모습을 뽐냈던 당시의 SK와 비교해도 될 만큼 물이 오른 상태다.

최근 두산의 경기력은 완벽하게 정규리그를 압도했던 2016, 2018시즌이나 선두 KIA를 매섭게 추격하던 2017년 후반기의 두산을 연상케 한다. 수비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 높은 플레이가 계속 나오며 상대방의 안타를 지워내고 공격에서는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적시타가 터져 상대방을 무너뜨린다. 이기는 방법을 알던 두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두산이 다시 스퍼트를 올리자 잠잠했던 잠실구장에도 베어스 팬들의 응원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야구를 현장에서 관람하기 좋은 계절인 선선한 가을이 옴에 따라 두산의 쾌진격을 현장에서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늘었다.

 ▲ 2019 KBO리그 팀순위  

그리고 9월의 시작을 알리는 첫째 주, 두산은 운명을 가를 주중 4연전을 맞이한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잠실에서 3위 키움을 상대한다. 3위 키움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2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키움과의 승차는 2.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그리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문학에서 선두 SK를 상대한다. 만약 화,수 경기에서 두산과 SK의 승차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두산이 SK와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낸다면 게임차는 1.5게임차까지 줄어든다. 
   
또, 현재 SK를 상대로 7승 6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은 2승을 거두게 되면 SK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확정짓게 된다. 동률이 될 경우 상대전적으로 우승이 갈릴 수 있기에 두산은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것이다.

두산이 명심해야 할 것은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 지난주 맞대결에서의 2연승이 주효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3위 키움과 선두 SK를 나란히 상대하는 주중 4연전에 2019시즌 두산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최고조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이 운명의 4연전에서 1위 SK에 더 근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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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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