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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봉의 안보포커스 김정봉의 안보포커스가 지난 8월 31일 방송한 내용
▲ 김정봉의 안보포커스 김정봉의 안보포커스가 지난 8월 31일 방송한 내용
ⓒ 김정봉의 안보포커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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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일 오후 12시 21분]

"<우리민족끼리>라는 대남매체가 아주 재밌는 말을 했다. 진보세력은 자칭 민주화 운동으로 포장되어 남조선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들은 사실 미제 승냥이보다도 더 추악한 세력이다. (중략)

거기다가 법무부장관(후보자) 조국을 형편없는 놈이라고 했다. 남조선 대통령 문재인을 진보세력의 허수아비라고도 했다. 추악한 세력(이라며) 문재인도 같은 부류라고 했는데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저의가 뭔지 분석해보겠다."


지난 8월 31일, 김정봉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보비서관이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안보포커스'에서 편 주장이다. 그는 북한의 선전선동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문재인 정부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난했다고 소개했다. 이 영상은 2일 현재 8만8000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국정원에서 근무하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보비서관을 거쳐 'TV조선' '채널A' 등에 안보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

[검증 대상] 북한 "남한 진보는 추악... 조국은 형편없는 놈"이라고 했다?
 
김정봉의 안보포커스 김정봉의 안보포커스가 지난 8월 31일 방송한 내용
▲ 김정봉의 안보포커스 김정봉의 안보포커스가 지난 8월 31일 방송한 내용
ⓒ 김정봉의 안보포커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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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비서관이 8월 31일 방송분에서 편 주장은 두 가지다. 그는 <우리민족끼리 TV>가 "남조선 진보세력을 '미제 승냥이보다 더 추악한 세력'으로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서관은 <우리민족끼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규정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민족끼리가) 남조선 진보세력은 밤에 계집들을 데려다 양 옆구리에 끼고 술을 흥청망청 마시는 것을 즐기며, 진보세력이 세운 대통령이란 작자도 아랫것들이 써 준 대본만 졸졸 읽어주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논평을 북한과 남한의 진보세력이 결별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국회 청문회 때 진보세력들의 비리가 드러나 대한민국의 국민이 진보세력을 추악한 세력으로 인식했다, 북한은 (자신들과) 싸잡아서 진보세력과 같이 추악한 세력으로 몰릴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달(8월) 즈음에 발생한 '남조선의 조국 게이트에 관해서'라는 논평이 있다. 여기에서 (우리민족끼리가) 조국이 아주 형편없는 놈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남조선은 전체가 부정부패에 물들어있기 때문에 깨끗한 북한 사회주의 체제로 통일돼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비서관의 두 번째 주장은 <우리민족끼리>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아주 형편없는 사람'으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진보세력인 사람들이 전부 조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기존에 국민은 북한이 진보세력을 대변한다고 인식했고 자기들(북한)도 그렇게 주장했다. 그런데 이 인식을 불식시켜서 북한이 (기존) 진보세력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 같다."

김 전 비서관은 "남한의 부정부패가 심각하기에 북한이 나서서 통일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이) 대한민국 전체를 김정은 하에 두겠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금 더 (북한의 속셈을) 두고 봐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검증] 김정봉이 소개한 논평은 '없다'
 
우리민족끼리 TV 우리민족끼리 TV 홈페이지
▲ 우리민족끼리 TV 우리민족끼리 TV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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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민족끼리  우리민족끼리 보도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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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인터넷 선전선동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우리민족끼리 TV>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과 관련한 논평이나 기사를 보도하고, <우리민족끼리TV>는 2분가량 분량의 방송으로 매일 남한의 소식을 전하면서 논평을 덧붙인다.

유튜브 방송에서 김 전 비서관은 8월 28일 <우리민족끼리TV>의 방송에 나온 논평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날 <우리민족끼리TV>에는 이런 논평이 나온 적이 없다.

8월 28일, <우리민족끼리TV>가 소개한 내용은 '적페(폐)청산에 나선 초(촛)불국민의 승리'라는 보도였다. 이날 방송에서 앵커는 남조선시민단체의 주장이라면서 "친일 친미 사대주의에 기대 대대로 사회의 모든 부를 빨아들이는 재벌대기업, 이들에게 기생하며 배를 불린 극우 보수 세력과 보수언론들은 다 같이 독버섯, 적페(폐)"라고 밝혔다. 8월 28일 전후로도 김 전 비서관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민족끼리TV>뿐만 아니라 <우리민족끼리>를 봐도 김 전 비서관의 주장을 뒷받침할 보도는 없었다.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총 330여 개 기사 중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나 남한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기사는 없었다.

[검증 결과] 거짓

<우리민족끼리TV> <우리민족끼리> 모두 김정봉 전 비서관이 소개한 논평 관련 보도는 하지 않았다는 점을 미뤄보아 <오마이뉴스>는 김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보비서관의 주장을 '거짓'으로 판정한다.

김 전 비서관은 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군가가 관련한 글을 보내줘서 그 내용을 토대로 방송을 만들었다, 누가 보내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전달받은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 방송했을 뿐, <우리민족끼리TV>를 직접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가 주장한 내용이 <우리민족끼리TV>에 보도된 적이 없다고 설명하자 김 전 비서관은 "그럼 이게 가짜뉴스라는 말이냐, 바로 방송을 삭제하겠다"라고 답했다.

3일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김 전 비서관은 <오마이뉴스> 취재 후 해당 유튜브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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