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한화 이글스가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로 2연승에 성공했다.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17일 만에 복귀한 채드 벨은 6.1이닝 동안 110개의 투구 수로 역투하며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7승을 수확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채드 벨은 7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강판되었다. 하지만 필승 불펜 이태양과 정우람이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버텨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의 저조한 득점력은 이날 경기에도 되풀이되었다.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재훈의 6-3 병살타로 얻어낸 점수가 유일했다. 7회초 1사 1, 2루, 8회초 무사 1, 3루 및 1사 만루 기회가 모두 무산되었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은원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는 7회초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평범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9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송은범의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정은원의 타석에서 중 외야로 나간 타구는 없었다. 

정은원의 올 시즌 기록은 타율 0.267 6홈런 5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03으로 평범하다. 그의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57명의 선수 중 42위로 하위권이다. OPS는 리그 47위로 더욱 저조하다. 

▲ 한화 정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 정은원의 호조를 감안하면 현재의 지표는 낯설기만 하다. 개막 이후 6월말까지 그는 타율 0.301 5홈런 41타점 OPS 0.783으로 준수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한 7월 이후에는 타율 0.202 1홈런 12타점 OPS 0.546으로 침체를 노출하고 있다. 

지난해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1군 데뷔 시즌을 치른 정은원은 타율 0.249 4홈런 20타점 OPS 0.687을 기록했다. 지표 이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은원은 베테랑 정근우를 밀어내고 2루수 주전을 차지했다. '대전 아이돌'이라는 자랑스러운 별명도 얻었다. 올해도 시즌 초반의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었다.
   
지난 7월 23일 발표된 프리미어 12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정은원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타격 부진이 계속될 경우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프리미어 12를 거쳐 도쿄 올림픽까지 출전하려는 '마스터 플랜'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최근 한용덕 감독은 정은원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9번 타순 등 하위 타선에 배치하며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은원이 스스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 타순 변경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한 가운데 정은원이 타격 페이스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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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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