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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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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구미공단하수처리장을 찾아 '유해화학물질 개선 퍼포먼스'를 벌였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구미공단하수처리장을 찾아 "유해화학물질 개선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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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수질이 4급수(COD, 화학적 산소요구량)로 나쁜 가운데, 시민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나섰다.

시민들이 낙동강 상류 오염원 대책을 촉구하며 구미공단하수처리장을 찾아 '유해화학물질 개선 퍼포먼스'를 벌였고, 세종시 정부청사를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최소남‧정상만‧김규리‧주기재)는 30일 "낙동강 수질개선과 부산경남 맑은물 확보 답사"에 나섰다. 이날 활동에는 이성숙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시민대책위 관계자와 시민 등 90여명이 참여했다.

시민대책위는 부산시민의 맑은물,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정책, 법제도 대응활동, 교육홍보 활동을 위해 2015년 발족한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를 계승하여 2018년 출범했고, 지역 150여개 단체로 구성되었다.

부산시민들은 주로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한다. 4대강사업 등으로 수질이 더 나빠지자 한때 부산시는 진양호댐을 비롯한 경남 쪽에서 물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오거돈 부산시장은 경남 쪽에서 물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낙동강 수질은 '독성 남조류'인 녹조 등으로 나빠졌다. 낙동강에 8개 보가 들어선 뒤 물 흐름이 느려지면서 녹조 발생이 더 심하다. 그리고 낙동강 상류에서 오염원이 유입되면서 수질이 나빠지고 있다.

서울, 인천, 대전, 광주는 100% 댐 용수 1급수를 수돗물 원수로 취수하나, 낙동강의 경우 부산 91%, 대구 70%, 경남 55%가 낙동강 본류수를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경남 취수원 상류에는 264개 공단에 1만 7156개 공장이 입주해 있다. 시민대책위는 "많은 공장들로 인해 낙동강 수질은 난분해성 유해화학물질로 악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공단과 공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시민대책위는 양산 물금취수장의 경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녹조(마이크로시스틴 개체수) 발생이 지난 10년 기준으로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의 경우 창녕함안보의 조류경보제 발생일은 182일이었지만, 한강과 영산강 취수원은 당시 '0일'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2018년 8월 평균 부산 취수장의 원수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취수 중단' 직전까지 악화되기도 했다.

특정 수질유해물질 무방류시스템 도입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환경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낙동강 수질개선과 부산경남 맑은물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들은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중상류 개발사업 중단'과 '특정수질유해물질 관리강화', '특정 수질유해물질 무방류시스템 도입', '하수처리장 배출허용 기준 마련' 등을 내놓았다.

또 이들은 "낙동강 전체 산업폐수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 7800억이 예상된다"며 "유해물질 개선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민대책위는 "산업폐수 무방류 시스템으로 유해화학물질 5년 내 70~100% 저감 목표 달성 로드맵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 보 개방(해체) 주장도 나왔다. 시민대책위는 "보 개방(해체)을 통한 4대강 낙동강 녹조 재앙 우선 해결하라"고 했다.

이들은 "금강, 영산강은 보 개방을 통해 보 개방 이전 몇십만셀 녹조가 올해는 0(제로)인 방면, 낙동강은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만셀을 넘나들고 있다"고 했다.

2019년 9월~2020년 3월말까지 낙동강 취‧양수장 개선사업을 위해 최소한 낙동강 보 개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제시했다.

또 시민대책위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부산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 추가위촉과 낙동강 물이용 갈등에 대해 거버넌스를 통한 정책을 결정하되, 필요시 최소한 비상급수 개념의 비상 취수원에 대한 수리권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이들은 "대통령 산하 또는 국무총리 산하 '낙동강 맑은물 포럼' 구성을 통해 정보 소통, 공유, 정책수렴, 갈등완화 필요하고, 위원회에서는 영주댐 문제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다.

시민대책위는 "낙동강 수계법 개정, 물이용 부담금 사용합리화 하라", "국토부 하천사업을 환경부로 일원화, 농림부의 농업용수 포함 2단계 물관리 일원화 추진", "불법 축사의 양성화를 통한 친환경 지속가능한 농축산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 대표단(7명)은 이날 오후 환경부 김영훈 통합물국장과 면담했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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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는 8월 30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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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부산시, #환경부, #먹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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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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