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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료사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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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조 후보자를 둘러싼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언론이 검증·비판하는 건 언론의 고유한 사명이니 괜찮다"면서도 "그러나 언론인들은 자신이 아는 사실과 모르는 사실을 토대로 어떤 주장을 펼칠 수 있는지,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을 꼬꾸라뜨려야 한다는 그 욕망이 언론 보도를 지배하고 있다. (그런) 언론인들을 보며 절망감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유 이사장은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사실들에 근거해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딸 고교 특례입학 의혹 등 언론이 보도했던 것과 상반되는 증언·정황이 나왔음에도 "정정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게 유 이사장의 지적이다. 관련해 조 후보자는 정원 외 입학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10여 년 전 조 후보자 딸의 외고 진학 상담을 했다는 익명의 입시학원 관계자는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반 전형으로 합격했다. 이는 학원 진학 기록에 남아있다"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선친의 묘비 사진을 공개하며 제기한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이혼 의혹에 대해서도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무덤에 이혼한 아들이나 딸의 배우자 이름이 있는 묘비는 (조 후보자 말고도) 매우 많다. 손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걸 보면서 저는 '거의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 이를 "광기"라고 규정하며 "시간이 흐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대표적 허위보도였던) '논두렁 시계'처럼 지금을 다시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유 이사장은 일단 조국 후보자 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 후보자 청문회는 하지도 않았다"라며 "지금 관련된 문제 제기들 중 단 하나라도 조 후보자가 심각한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을 한 게 있느냐. 한 개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 위반 행위가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하나라도 드러나면 자진사퇴 하리라고 본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게 하나도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조 후보자를 알지만, 제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라며 "결론은, 청문회는 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보이콧 언급 등 직무유기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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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시민, #김어준, #뉴스공장, #TBS, #조국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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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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