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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3시부터 장현수 울산건설기계지부 지부장과 직원도 레미콘부지회장은 울산 남구 남구 매암동에 있는 한라ENCOM 울산사업소 사일로(큰 탑 모양의 레미콘 저장고)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28일 새벽 3시부터 장현수 울산건설기계지부 지부장과 직원도 레미콘부지회장은 울산 남구 남구 매암동에 있는 한라ENCOM 울산사업소 사일로(큰 탑 모양의 레미콘 저장고)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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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부터 파업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울산지역 레미콘 노동자들(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이 결국 28일 2곳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고공농성자는 각 2명씩으로, 28일 새벽 3시부터 장현수 울산건설기계지부 지부장과 직원도 레미콘부지회장은 울산 남구 매암동에 있는 한라ENCOM 울산사업소 사일로(큰 탑 모양의 레미콘 저장고)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최영빈 레미콘지회장과 오종국 수석부지부장은 북구 매곡동 대성레미콘 앞 고공 망루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레미콘 업체들이 건설노동자들을 말려죽이고 있어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하겠다"며 "더 악랄해진 레미콘 자본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농성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경영이 최고 어렵고 그동안 어느 업체보다도 조건이 좋다고 평가받던 2개 회사가 각 5천 원 인상에 합의했다"며 "하지만 도리어 그 회사들의 영업을 방해하는 15개 레미콘제조사들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과 노동자, 아버지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며 고공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28일 새벽 3시부터 최영빈 울산 레미콘지회장과 오종국 수석부지부장이 북구 매곡동 대성레미콘 앞 고공 망루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28일 새벽 3시부터 최영빈 울산 레미콘지회장과 오종국 수석부지부장이 북구 매곡동 대성레미콘 앞 고공 망루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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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울산지역 17개 레미콘 제조사의 일을 하는 400여명의 레미콘 노동자들은 "회당 운송료가 4만 5000원이지만 한달에 120회 정도 하던 일감이 지난 가을 이후로 60~80회로 급감해 최저임금 수준이다"라며 회당 5000원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레미콘 업체들이 파업과 동시에 노동자들을 일괄 계약해지(해고) 하면서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이중 최근 북구 동명레미콘과 울주군 SR레미콘 등 2곳은 극적으로 합의해 지난 24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나머지 15개 업체는 여전히 "레미콘 노동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한편 노동당 울산시당, 민중당 울산시당, 정의당 울산시당 등 울산지역 진보정당들은 22일 울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을 찾아 울산지역 레미콘 공급중단사태 해결과 레미콘 노동자 생존권 보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울산지역 17개 레미콘사업자들은 지난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운송거부로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각종 공사현장의 공정이 지연되는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성실한 교섭을 통해 사업장이 정상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태그:#울산 레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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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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