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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A씨(50)씨의 차량 고공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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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A씨(50)씨의 차량 고공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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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 차량 고공시위가 일주일 넘게 진행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경찰도 대응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A씨(50)씨의 차량 고공시위가 이뤄진 19일부터 26일까지 564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7월8일 오전 7시30분 한라산국립공원 생태복원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도유지 임시야적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의 책임과 보상을 요구하며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첫날 새벽에는 크레인으로 차량을 지상 위로 올려 투쟁가요를 방송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소음에 잠을 설친 주민과 호텔 투숙객들이 항의하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A씨는 이후에도 차량 방송을 반복하고 있다. 소음이 이어지자 인근 주택과 호텔 등에서 신고가 계속됐다. 19일 오전 8시28분에는 소음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97.6dB이 측정되기도 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확성기 소음기준은 학교나 병원, 주거지역은 주간 65dB 이하, 야간 60dB 이하다. 그 밖의 지역은 주간 75dB, 야간 65dB를 넘지 말아야 한다.

경찰은 지금까지 총 15차례 기준치 초과를 확인하고 6차례 유지명령, 2차례 확성기 사용 중지명령을 내렸다. 확성기가 차량과 함께 고공에 매달려 있어 일시보관 조치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A씨(50)씨의 차량 고공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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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법 위반과 별도로 토지주의 재물손괴와 주변 호텔의 업무방해 신고도 접수돼 적용 혐의는 더 늘었다. 경찰은 지상으로 내려올 것을 설득하고 있지만 A씨는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만일에 대비해 20일 제주소방서, 제주도 안전정책과, 제주시 안전총괄과, 토질·시공 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등 17명과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차량을 매단 슬링벨트의 사용감이 있어 안전도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매달리면 강도가 약해서 추락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슬링벨트 제조업체는 "슬링벨트는 물건을 들어다 놓았다 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며 "현재처럼 슬링벨트에 지속적으로 하중을 주는 경우 파단(끊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산업안전협회 전문가도 크레인의 무게중심이 도로 쪽으로 향해 있어 전도되는 경우, 차량 내부 탑승자는 물론 바로 옆 도로 통행차량까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과도한 소음 유발로 시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A씨의 가족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오히려 집회 기간이 18일까지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와 시위도 보장해야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인근 도로의 안전사고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전사고 위험이 높을 경우 강제 하강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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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제주, #고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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