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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영남공고.
 대구 영남공고.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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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에게 술 시중을 시키고 신입 교사들에게 임신 포기각서를 쓰게 하는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대구 영남공고에 대한 비난이 거센 가운데 학교 재단을 해체하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 "수업하던 교사 불러 장학관 술시중... 영남공고 교장 처벌해야")

대구지역 26개 시민·교육단체들로 구성된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는 22일 영남공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재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임원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대구 교육계가 아무리 썩었다고 해도 이런 사학재단이 독버섯처럼 마냥 버젓이 존재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수치"라며 "교육은 사라지고 사악한 비리만 남은 영남공업교육재단을 해체하고 학교를 사회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신입 교사들에게 임신 포기각서 강요, 교사 연애금지, 임신-출산 방해, 신혼여행 금지 및 방해, 교사 노래방 동원 및 '삥' 뜯기, 프라이팬 강매 및 사재기, 운동선수 성적 조작 등을 들며 "한 사학재단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인지 조차 가늠하기 힘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사학비리가 아니라 사학범죄의 끝판"이라며 "학생은 물론 교사들조차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되어 억압받는 소름끼치는 일들이 버젓이 이사장, 교장 등의 권한이라는 말로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말했다.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공동대책위는 22일 영남공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공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공동대책위는 22일 영남공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공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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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공동대책위는 22일 영남공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공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공동대책위는 22일 영남공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공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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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영남공고를 바로세우고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영남공고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이사장은 무릎 꿇고 사죄하고 이 학교에서 물러서라"고 요구했다.

남은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영남공고의 문제는 사학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문제가 되었다"면서 "학내 있는 분들이 교육청 감사와 경찰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증언해 주어야 영남공고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일 전교조 대구지부장도 "이사장과 비뚤어진 재단 관계자들 몇몇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비리 재단이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싹을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74년의 전통을 가진 영남공고를 살리기 위해서는 영남공업교육재단이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 허선윤 이사장과 교장의 즉각 사퇴 및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교육청 감사나 검찰에서의 거짓 진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학교 교사들에게 양심고백과 학생, 학부모, 졸업생, 대구시민들에 대한 속죄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영남공고 학생들은 창문을 통해 지켜봤다. 일부 학생은 손을 들어 흔들며 지지한다는 표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는 교문을 잠그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교사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공대위의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았다.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시민단체공대위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자 일부 학생들이 창문을 통해 내다보고 있다.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시민단체공대위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자 일부 학생들이 창문을 통해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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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남공고는 1945년 대구 유림에서 설립한 학교로 지금까지 4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이다. 하지만 재단이 여러 번 바뀌고 최근에는 이 학교 전 교장 출신인 허선윤 이사장이 취임한 후 많은 문제점이 불거졌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5월 영남공고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후 운동부 학생 성적 조작 의혹 등을 밝혀내고 책임자 11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최근 술 시중 강요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추가 감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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