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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횟집앞 수조에는 은빛 전어들이 가득하다.
 횟집앞 수조에는 은빛 전어들이 가득하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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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던 더위도 한풀 꺾였다. 이제는 가을이 코 앞에 와있는 느낌이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고 하지 않나. 드디어 전어철이 돌아왔다.

가을 전어의 고소한 맛은 일품이다. 마산어시장 횟집 수조에는 지난주부터 은빛 전어들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전어를 맛보러 오는 손님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의 전어는 살이 오르고 지방이 많으며 뼈가 연하고 육질이 부드럽다. 뼈째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맛이 좋아서 사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의 전어(錢魚). 칼슘이 우유의 2배 이상 함유돼 있어서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또한 DHA 성분과 EPA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 좋고 불포화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해서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축제 홍보 포스터
 축제 홍보 포스터
ⓒ 마산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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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마산어시장 고객지원센터 앞 특설무대(어시장일원)에서 제19회 마산어시장전어축제가 열린다. 어시장 상인 등은 어시장 홍보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2000년도부터 전어철마다 축제를 열어왔다. 

조선 후기, 나라의 재정과 군정에 대한 자료를 모아 편찬한 <만기요람>은 경상도에서 가장 큰 장시(場市)로 마산장을 꼽고 있다. 마산어시장은 여전히 경남 최대의 재래시장으로 연면적 19만㎡(5만 7400평)의 규모이며, 점포 2020여 개(고정 1320개, 노점 700개)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도시재생사업으로 오동동, 창동, 부림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어시장은 여전히 지역에서 큰 상권이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 창원 앞바다인 진해만, 진동만에서 어민들이 그물로 잡아올린 전어는 곧장 마산어시장으로 직송된다.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 없이 산지에서 바로 소비되는 만큼 다른 곳보다 싱싱하고 저렴하다.

해안도로 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고기를 고르면 회를 떠서 포장해준다. 자릿세를 내고 저렴하게 많은 양의 회를 먹을 수도 있다. 어시장 바로 건너편 매립지에는 마산의 또다른 명물, 장어구이 골목이 있다. 

전어 금어기(5월 1일~7월 15일) 이후 본격 출하기를 맞았지만, 한때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치솟기도 했는데, 지금은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에는 어시장에서 전어횟감 1㎏가 1만 5천 원에 거래됐다.

고소하고 싱싱한 햇전어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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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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