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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어머니가 물들였던 것이 너무 생각나요!" 17일 관저동 마치광장에서 자원순환 마을 만들기 '1회용품 없는 관저마을의 하루'축제에 참가한 어르신의 말이다. 봉숭아물을 들여본 게 언제인지 모른다. 30~40대 이상의 사람들은 봉숭아와 잎을 찢고 백반을 넣어 밤새 물을 들이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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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숭아 물을 드리고 있는 참가자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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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자원순환연대 주최, 환경부 후원으로 쓰레기 없는 마을 축제를 진행했다. 다양한 축제 부스 중에 '첫사랑 봉숭아 꽃물들이기' 체험이 매우 호응이 좋았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자는 의미에서 버려진 비닐을 이용하여 물들이기를 진행했다. 주로 연인들과 가족들이 많이 참여해서 호응이 뜨거웠고 과거를 회상하며 소중히 물을 들이시는 어르신 세대도 있었다. 

이번 축제의 취지는 주민생활의 기본이 되는 마을 단위에서 친근한 축제 형식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 1회용품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부스 체험을 하는 동안 주민들에게 실생활 주변에 1회용품을 무분별하게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알리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아파하는 자연 생태계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그리고 나 자신부터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의식을 고취하고자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퀴즈형식으로 쉽게 다가갔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버려진 빨대를 이용한 공기정화 식물 만들기',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야~', '환경오염에 아파하는 동물 손수건 만들기 체험', '첫사랑 봉숭아 꽃물들이기 체험' 이렇게 총 4가지로 구성되었다. 참여자 중에 헌옷을 가져온 분들을 대상으로 직접 장바구니를 만드는 체험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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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부스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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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를 잊고자 마치광장에 나온 주민들은 '1회용품 없는 관저마을의 하루' 축제를 보고 호기심을 가졌고, 쉽게 다가와 부스 체험을 하였다. 에너지 퀴즈를 통해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에너지 보존에 대해 알게 되고 봉숭아 꽃물들이기와 같은 체험을 통해 어르신도 좋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축제였다. 또한 공기정화 식물, 손수건 프린트, 장바구니, 천연비누 등 체험을 하고 선물들을 가져갔다. 참가자들은 1회용품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들을 하며 돌아갔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김유선 활동가는 "1회용품 없는 관저마을 축제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덕분에 준비한 행사가 빛났다"며, "이번 축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1회용품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깨우치고, 앞으로 각 개인이 일상 속에서 1회용품을 사용을 줄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고 전했다.

1회용품 감량 및 자원순화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였다. 이 캠페인에서는 1회용품 줄이기 '꿀팁'과 필(必)환경 시대에 대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손수 판넬에 작성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청소년들과 함께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에 '쓰레기 투기 방지' 팻말을 설치했다.

이번 축제는 하루만 진행되었지만 관저동 주민들과 대전 시민들이 많은 참여를 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다만 1회적인 체험으로 자원순환에 관한 메시지가 피상적으로 전달되어 보완이 필요하다. 

이제 남은 일정은 10월에 '1회용품 없는 관저마을의 하루'에 대한 시민 토론회가 진행 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축제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앞으로 대전지역 자원순환에 대한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태그:#관정동,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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