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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고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 전농 부경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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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운동가 박민웅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이 별세했다. 향년 57세. 박민웅 전 의장은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오다 16일 눈을 감았고, 빈소는 창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

1962년 의령에서 태어났던 고인은 1994년 의령군농민회 준비위원으로 있었고, 그동안 전농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과 부의장·의장, 전농 사무총장과 부의장 등을 지냈고, 2010년 의령군수 선거와 2012년 의령함안합천 국화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전농 부경연맹을 비롯한 농민·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들은 '농민운동가 고(故) 박민웅 동지 부산경남농민장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장례위는 강기갑·김군섭·김종석·이재석·이호원·정현찬·제해식·표만수·하원오·하해룡·한병석 고문, 김성만 장례위원장, 김부연·김종열·전창배·차광한·하영명·황성철 호상 등으로 구성되었다.

장례위는 17일 저녁 빈소에서 "농민해방과 통일농업의 길 위에서 편히 쉬소서"라는 제목으로 추모식에 이어 18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을 갖는다.

추모식에서는 김선희 전 경남민예총 대표가 진혼무를 추고, 이정희(노래패 맥박)씨가 추모노래를 불렀다.

김성만 장례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언제나 원칙과 소신으로 농민운동을 이끌어 왔고, 조직이 요구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선두에서 뛰어다니던 박민웅 동지여. 오늘 이런 추모사를 어찌하여 제가 해야 한다 말입니까"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추모사를 낭독할 것이 아니라 동지와 마주 앉아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농민운동의 밝은 앞길을 이야기하고, 투쟁의 현장에서 결전의 노래를 높이 불러야 할 시절입니다"고 했다.

김 장례위원장은 "동지의 영면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개방농정으로 파괴된 농업, 농촌에 작은 희망의 불꽃을 만들어 기쁨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시기입니다"며 "여러 동지들과 모여 추념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동지들과 함께 농민수당쟁취, 통일농업실현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어야 합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동지여 어쩌다 오늘 이 시간 우리가 추모사를 주고받으며 이렇게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입니까? 이것이 동지와 우리가 맺어온 인연의 마지막 순간이란 말입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성만 장례위원장은 "동지가 그렇게도 염원했던 통일농업실현, 개방농정철폐, 진보적 정권교체 그 한길로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너무도 또렷한 우리의 갈 길에서 마지막 승리의 노래를 동지의 영전에서 부르겠습니다"라고 했다.

한도숙 시인은 "내 마음을 흔들었던 사람아!"라는 제목의 추모시를 통해 "… 삼천만의 희망/전농의 총장이 되어/이젠 전설이 되어버린 홍콩투쟁을 선봉에서 이끌며/신자유주의 WTO쯤이야/우리 앞에 무릎 꿇을 거라며 동분서주하던 동지의 모습은/함부로 흉내 내지 못할 깊고 큰 자굴산 같았오/동지가 다시 내 곁에서/부의장직을 수행할 때/동지는 나와 한 몸이였고/난 동지의 그 굳건함에 늘 빚을 지고 있었지…"라고 했다.

또 한도숙 시인은 "…저 굳은 땅 서서히 균열이 생기는 소리 들어 보아라/우후죽창 흰옷의 목소리들아/울지 마라, 흐느끼지 마라/너의 까아맣던 시절의 전설은 살아오리라/모든 전설은 선을 넘어야 하는 것/바로 그 자리에/그대 다시 피는 꽃을 노래할 것이다//그대! 박민웅 동지! 항쟁의 후예여./잘가시게./처음 그대가 내 마음을 흔들었던 날처럼/웃으며 가시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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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