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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청년정책은?... <오마이뉴스>는 경기도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14일 오후 4시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을 비롯해 청년대표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선지 경기도청 아나운서의 사회로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고민, 얼큰하게 풀어헤친다' <청년 막걸리 회담>을 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청년정책은?... <오마이뉴스>는 경기도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14일 오후 4시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을 비롯해 청년대표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선지 경기도청 아나운서의 사회로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고민, 얼큰하게 풀어헤친다" <청년 막걸리 회담>을 열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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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청년패널들에게 잔을 따르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청년패널들에게 잔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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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랑땡, 깻잎전, 고추전, 동태전, 호박전, 두부전...

대나무 소쿠리에 올려진 따뜻한 전의 고소한 기름 내음이 군침을 돋운다. 양은주전자에 양은막걸릿잔, 전을 찍어 먹을 양파 간장까지 준비가 끝났다.

"딱딱한 책상에서 하는 뻔한 정책 이야기는 이제 그만! 막걸릿집에서 열리는 레알 참트루 청년 고민 토크쇼!"

"사케보다 막걸리를 더 사랑하는" 경기도청 아나운서 한선지씨의 열림말이다. 대나무 소쿠리에 담긴 모둠전만큼이나 다양한 고민을 가진 청년 패널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5년째 노비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33살 송민섭씨, "청년 창업가 3년 차" 31살 강전호씨, "비영리단체 청춘포럼을 운영하는 사회 새내기" 29살 김태윤씨, "유일한 20대 대학생" 24살 서민하씨.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의 막이 올랐다. '청년 고민, 얼큰하게 풀어헤친다'는 부제로 열린 이 날 토크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참석해 청년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막걸리 회담에 참석한 청년 동지들을 위하여!", 김용 대변인의 건배사에 따라 부딪힌 잔을 단숨에 비웠다. 막걸릿잔 바닥에는 '길어지는 취(업)준(비)', '일자리 미스매치', '창업 그 후', '집 장만의 벽' 등 청년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청년정책 기획·실행 과정에 청년들 직접 참여해야 한다"

<청년 막걸리 회담>의 포문은 서민하씨가 열었다. 대학 4학년인 서씨의 고민은 '취업 준비'. 서씨는 "요구하는 스펙들이 엄청 많아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그 기간에는 알바도 하기 어려워서 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이런 청년들을 위해 경기도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참석자들이 '인싸력 테스트'를 하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참석자들이 "인싸력 테스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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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대변인은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정책과 함께 경기도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인 '청년 기본소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청년 기본소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금전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청년들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라면서 "처음에는 '돈을 퍼주는 것 아니냐'며 포퓰리즘이라는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 필요성이 인정돼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7기 이재명 지사의 '핵심 청년정책'인 청년 기본소득은 '사회적 약자', '취약 계층'이 되어버린 청년들의 사회적 기본권 보장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시행됐다. 경기도 내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은 소득 등 자격 조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분기별로 25만 원씩 연간 최대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받을 수 있다.

내년에 수혜자가 되는 서민하씨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경기도에서 나왔지만, 대학은 서울로 진학했다. 경기도는 서씨와 같이 학업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타 시‧도로 전출한 청년이 억울하게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6월부터는 '거주 기간 합산 10년 이상'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김용 대변인의 답변이 끝나자 "받은 돈으로 술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사도 되냐, 이런 게 세금 낭비 아니냐는 질문을 주변에서 많이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용 대변인은 "청년 기본소득은 청년들이 친구도 만나고, 책도 사서 읽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사회적으로 위안을 받도록 하는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이라며 "일부 그런 지적이 있지만, 보편적인 기본수당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김태윤씨가 기업과 청년의 요구가 다른 ‘일자리 미스매치’에 대한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김태윤씨가 기업과 청년의 요구가 다른 ‘일자리 미스매치’에 대한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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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제는 기업과 청년의 요구가 다른 '일자리 미스매치'. 김용 대변인은 일자리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고용 시장과 고용 기능의 변화 등 사회 전반적인 구조적 변화가 가장 크다"면서 "스펙은 점점 올라가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창의성을 가진 전문 분야의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의형 인재를 육성하도록 교육 구조가 바뀌어야 하지만, 교육부나 교육청이 있어서 경기도가 주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해명도 뒤따랐다.

김태윤씨도 "청년들이 현재 교육커리큘럼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 꿈이 뭔지 알 수 없다"며 교육의 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씨는 특히 "자기 꿈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나서 경기도 차원에서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경기도 청년 일자리 통장 같은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앞단에서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하고, 경기도의 선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태윤씨는 또 "청년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용 대변인은 "정책은 정책소비자(수혜자)가 제일 잘 안다"며 "청년정책자문회의나 청년거버넌스를 구성해서 청년 목소리를 듣고 청년이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현재 경기도가 기본소득 관련 청년 서포터스를 모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경기도는 미래 산업만 지원... 제조업·음식업 등도 지원해달라"

토크쇼 도중 탁자 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 '나 땐 안 그랬다', '요즘 것들은 야망이 없다' 등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른바 '꼰대 용어'가 적힌 양은주전자가 등장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 도중 탁자 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 ‘나 땐 안 그랬다’, ‘요즘 것들은 야망이 없다’ 등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른바 ‘꼰대 용어’가 적힌 양은주전자가 등장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 도중 탁자 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 ‘나 땐 안 그랬다’, ‘요즘 것들은 야망이 없다’ 등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른바 ‘꼰대 용어’가 적힌 양은주전자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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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청년패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청년패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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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제일 싫다는 강전호씨는 "살면서 가장 나이가 많을 때가 언제일까. 바로 현재"라면서 "지금 제일 늙을 때인데, 자꾸 젊을 때 고생하란다. 그래서 공감이 전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서민하씨도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하는데, 청춘이 아파야 한다는 게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청춘이라고 그렇게 합리화시키면 안 된다. 이런 말을 들으면 더 상처받는다"고 토로했다.

창업 3년 차에 '늘 고생하는' 강전호씨가 꺼내든 주제는 '창업 그 후'. 강씨는 "금리 인하, 대출 규제 완화, 사무실 임대 등 창업 지원 정책은 매우 많다"면서 "그러나 창업만 시켜줄 게 아니라, 계속 발전 할 수 있도록 창업 이후에 방향성을 잡아주는 멘토 역할을 경기도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용 대변인은 "창업뿐만 아니라 청년 예술가들도 기존의 기득권을 뚫고 진입하는 게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예전에는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이분법적이었는데, 지금은 성공하거나 배우는 게 청년들의 특권 아니겠느냐"며 "대신 배우는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성공이 쉽도록 코칭제를 활용하거나, 차세대융합기술원, 콘텐츠진흥원 등 전문적인 창업지원 기관의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통해서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강전호씨는 "경기도는 미래 산업에 대해서만 지원을 많이 한다"며 "미래 산업만 가지고는 (사회를) 운영할 수 없다. 제조업이나 음식업, 도소매업도 같이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용 대변인은 "현장에서 가슴 아팠을 것 같아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4차 산업혁명, 노동력 감소, 일자리 감소 등 사회 환경의 변화에 빨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래 산업, AI(인공지능), 자동차 등 기술 지원을 많이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조업 등에 지원을) 못한 게 느껴진다"며 "여러분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제도를 준비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송민섭씨가 김용 경기도 대변인에게 경기도의 청년 주거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송민섭씨가 김용 경기도 대변인에게 경기도의 청년 주거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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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 차 송민섭씨가 던진 네 번째 주제는 '집 장만의 벽'이다. 송민섭씨는 결혼 후 임대주택이 아닌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임대주택은 역세권에서 멀리 있어 직장을 다녀야 하는 신혼부부에게 불편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캥거루족' 강전호씨도 "역세권에서 멀면 (직장으로) 나오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거들었다.

김용 대변인은 "주택에 대한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공공의 자원으로 적합한 집을 제공하고 중장기로 길게 임대해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경기도의 핵심 주거정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 대변인은 "2020년까지 1만 호가량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인데, 가능한 역세권 인근에 공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10평대로 규격화하지 않고, 신혼부부가 애를 낳고 한 가정을 이뤄서 오래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미 기반시설이 있고, 역세권에 집중된 기존 신도시의 대형 주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공유주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어르신들만 사는 대형 주택에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이 함께 살면서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홍보 정책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서민하씨는 "경기도에 사는 청년들이 경기도의 청년정책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서씨는 또 "취업포털 '잡아바'에 들어가서 '청년 맞춤 정책'을 실행해 봤는데, 나에게 맞는 게 없더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느끼기 힘들었다"고 비판했다. 김용 대변인은 "열심히 홍보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다"며 "좀 더 찾아가고 다가가서, 청년들이 더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경기도합창단에서 활동하는 오승준 주무관이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경기도합창단에서 활동하는 오승준 주무관이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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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이 끝난 뒤, 김용 경기도 대변인과 청년대표, 한선지 아나운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이 끝난 뒤, 김용 경기도 대변인과 청년대표, 한선지 아나운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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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날 참석자들은 서로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8.15 광복절을 맞는 청년의 자세, NO 재팬 운동, 청년 놀 거리 문화 부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갔다. 또한, 경기도합창단에서 활동하는 오승준 주무관이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노래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오마이뉴스가 주최/주관한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은 오마이TV가 녹화 중계했고, 경기도와 <오마이뉴스>의 공식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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