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에즈만

앙투안 그리에즈만 ⓒ EPA/연합뉴스

 
바르셀로나가 시즌 출발부터 삐끗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산 마메스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이하 빌바오)와 리그 개막전을 펼쳤다. 결과는 빌바오의 베테랑 공격수 아두리스에게 경기 막판 환상적인 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배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영입된 그리즈만과 데 용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90분 내내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빌바오의 강력한 압박에 공격 과정에서 실수가 계속해서 나왔고 완벽한 찬스 역시 만들 수 없었다. 오히려 이냐키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빌바오의 공격진이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위협적인 찬스를 여러 번 만들어냈다. 테어슈테겐의 선방들이 아니었다면 실점은 한 골로 그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전반 중반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교체로 들어온 하피냐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라키티치를 투입하면서 중원도 강화해봤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발베르데 감독의 전술적인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빌바오의 진영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수비 틈을 깨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별한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지적되어왔던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의 대응과 바르셀로나만의 특별한 축구는 이번 개막전에서도 볼 수 없었다.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강력하게 뜨고 있지만 돌아오더라도 현재 발베르데 축구에서는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강력한 팀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개인 능력으로 수비라인을 파괴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우스만 뎀벨레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히려 팀의 템포를 망쳤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계속해서 패스 미스와 무리한 드리블을 남발했다. 역습을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도 뎀벨레의 드리블은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차단당했다. 결국 계속해서 팀의 흐름을 끊었고 바르셀로나의 찬스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즈만과 데 용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지만 발베르데 감독의 밋밋한 전술 아래서는 두 선수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또한 단순히 에이스 메시가 없다고 해서 생긴 문제도 아니다. 과연 앞으로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발베르데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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