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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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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인사청문 요청안이 넘어가면서 '조국 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색깔론, 재산형성 의혹 등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하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국회에서 소상히 답변드리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6분 서울시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청문회준비단으로 출근한 조 후보자는 평소처럼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고, 한 손에는 빨간 텀블러를 들고 있었다. 그는 취재진에게 "연일 수고가 많다"고 인사한 뒤 "지금 언론에서 여러 가지 점에서 비판,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 가서 소상하고 진솔하게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재산신고 내역 등이 담긴 인사청문요청안이 지난 14일 국회에 도착한 후, 사모펀드 투자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2017년 7월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총 74억 5500만 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그런데 이 액수는 조 후보자가 신고한 가족 재산 56억 4200여 만 원을 넘어선 규모다. 조 후보자 가족이 실제로 펀드에 납입한 금액은 모두 10억 5000만 원이었지만, 재산보다 더 많이 출자를 약정했다는 점이 의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장전입 의혹도 있다. 조 후보자는 울산대 조교수 시절인 1999년 10월 7일 서울 송파구 A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하고, 당시 거주하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B아파트 쪽 세대주는 배우자로 정리했다. 그런데 같은 해 11월 20일, 조 후보자와 딸은 B아파트로 다시 주소를 옮긴다. 1년 전에도 조 후보자 가족은 몇 개월 간격으로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부산으로 전입신고를 했다. 야당은 딸의 초등학교 배정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위장거래, 위장전입? "청문회 때 답변할 것"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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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 후보자 배우자는 2017년 11월 자신 소유의 부산의 한 아파트를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C씨에게 3억 9000만 원에 팔았다. 이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던 조 후보자 어머니는 2015년 부산 해운대구 D빌라로 이사했는데, 이 빌라는 2014년부터 C씨 소유였다. 조 후보자 배우자와 C씨는 지난 7월 빌라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임대인(주인)과 임차인(빌리는 사람)을 거꾸로 기재했다. 일각에선 조 후보자가 정부의 다주택 소유 제한을 피해 '위장매매'를 하느라 부동산 거래가 복잡해졌다고 의심한다. 

조 후보자 배우자는 국회에 낼 세금납부내역서를 발급하기 전날인 8월 11일 종합소득세 589만 원을, 7월 10일에는 2015년치 종합소득세 154만 원을 지각납부하기도 했다. 아직 20대인 자녀들이 수천만 원대 예금을 보유한 것 역시 적법한 증여과정을 밟았는지를 두고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 후보자 쪽은 일단 '문제 없다'고 해명했다. 15일 준비단은 "후보자 및 가족의 재산 형성, 재산 거래, 자녀 증여는 모두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세금 납부 등에 위법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가 공직자(민정수석)가 된 이후 배우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주식을 처분하고 그 자금 등으로 법상 허용되는 펀드 투자를 한 것"이라며 "출자약정금액은 유동적인 총액 설정으로 계약상 추가 납입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는 '블라인드펀드'라 투자종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종목에 투자됐는지 모르고, 현재 손실 중이라고도 했다.

조 후보자는 16일 출근길에 '10억 원 넘는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국회 청문회에서 소상히 다 답변드리겠다"고만 했다. 그는 추가 질문이 나오기 전에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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