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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인 자녀 돌봄교실에서 수업 하고 있는 아이들
 고려인 자녀 돌봄교실에서 수업 하고 있는 아이들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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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려인들이 당진으로 눈에 띄게 이주해오고 있다. 신촌초등학교에는 전교생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고려인이다. 먹고 살기 위해 조국의 땅으로 돌아왔지만 언어도 문화도 모두 다르다.

또한 생계를 위한 삶에서 자녀 교육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신 이들을 위해 초록별교실협동조합이 지난 1일부터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해 급히 시작했지만, 아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고려인들을 위한 돌봄교실에서는 당진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언어적 어려움 커"

고려인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를 말한다.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고려인 수는 10만 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진은 특히 남부권을 중심으로 고려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한국말을 하지 못한 상태로 입국하고, 언어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계활동을 이어간다. 자녀들 역시 언어를 배우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한다. 한국어를 모르니 당연히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고려인 외에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다. 저학년 시기 충족돼야 할 요건들이 미흡해 이후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는 것이 이 아이들의 현실이다.

 
 고려인 자녀 돌봄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고려인 자녀 돌봄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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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부터 6시30분까지 운영

오후 3시 무렵이 되자 가방을 멘 초등학생들이 당진시남부노인복지관을 찾는다. 1층의 작은 사무실에 20명 남짓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로봇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 또 옆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숙제를 하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모두 대화는 러시아어로 대화한다. 이들은 한국을 찾은 고려인들의 자녀로 거의 대부분 한국말을 하지 못한다. 그래도 이곳에선 말이 통하는 친구들이 있어 즐거운 모습들이다. 30분이 지나자 학원을 다니는 몇몇 친구들이 들어온다. 이곳은 3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고려인 돌봄교실이다.

"즐겁게 노는 공간 됐으면"

현재 돌봄교실에는 김학로 초록별교실협동조합 이사장과 이선영 충남도의원, 박류다·신나라씨가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또 당진교육지원청이 교구와 강사를 지원했으며 당진시남부노인복지관이 공간을 제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것 투성이다.

김학로 이사장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도시락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간 역시 빔프로젝트라도 있다면 함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데 여의치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은 우리 동포인만큼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봉사에 나선 이선영 의원 역시 "서둘러 돌봄교실을 마련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며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즐겁고 안전하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 및 봉사 문의 : 010-9401-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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