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문장들이 드디어 K리그에서 맞붙는다.

울산현대와 대구FC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종합 운동장에서 '하나원큐 2019 K리그1'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보다도 양 팀의 수문장인 김승규와 조현우의 맞대결이다.

울산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비셀 고베에서 입지가 좁아진 김승규를 영입했다. 울산의 김승규 영입 이후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역시 리그 최고 골키퍼 자리를 지키고 있던 조현우와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 각자 좋은 능력으로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렇기에 두 선수가 K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맞대결을 한다는 것은,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재밌는 요소다.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킥을 하고 있는 김승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킥을 하고 있는 김승규 ⓒ 대한프로축구연맹

 
3년 6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한 김승규는 이미 적응을 끝마친 것으로 보인다. K리그 복귀전이었던 FC서울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안정적인 볼 처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점인 날카로운 롱킥으로 황일수의 골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모습으로 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경기 모두 김승규 특유의 안정적인 볼 처리와 정확한 발밑 능력이 돋보였다.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을 준비하는 조현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을 준비하는 조현우 ⓒ 대한프로축구연맹

 
조현우는 이미 K리그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올 시즌 역시 특유의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슈퍼세이브를 여러 차례 기록하고 있다. 기록으로도 조현우의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 조현우는 K리그1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총 10차례의 무실점 경기로 9차례인 김동준과 노동건보다 앞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근 대구의 수비 불안 문제가 드러나면서 실점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올 시즌 K리그 최고 골키퍼임에는 틀림없다. 

이 밖에도 양 팀은 최근 리그 내에서 가장 폼이 날카로운 김보경과 세징야를 보유하고 있다. 김보경은 최근 연속 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리그 공격포인트 1위(10골 6도움)를 달리고 있다. 세징야 역시 이전 서울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 두 선수가 있기 때문에 김승규와 조현우는 90분 내내 방심할 수 없을 것이다.

대표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두 선수가 과연 다가오는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울산과 최근 부진을 끊어내기 위한 대구의 치열한 승부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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