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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대형 총기난사 비난 성명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대형 총기난사 비난 성명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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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른 대형 총기난사 사건을 비난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최근 발생한 총기난사를 "인종적 증오에 의한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이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로 22명이 숨진 데 이어 다음 달 오하이오주 데이턴 도심에서 또다시 총기난사로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사망하는 등 이틀간 32명이 목숨을 잃어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번 총기난사가 특정 인종을 노린 '증오 범죄'(hate crime)로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엘패소 총기난사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은 최근 온라인에 "히스패닉(중남미계 이민자)의 텍사스 침략을 반대한다"라며 자신의 범행을 예고하는 선언문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히스패닉 인구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사악한 이념은 반드시 물리쳐야 한다"라며 "미국에서 증오가 발붙일 곳은 없으며, 증오는 정신을 비뚤어지게 하고 마음을 황폐화하는 데다가 영혼을 집어삼킨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장애나 증오"라며 이런 사람들의 총기 소지나 구매를 규제하는 '붉은깃발법'(red flag laws)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증오 범죄와 대량 살상을 저지른 자들이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수년간 지연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이행하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를 범죄 집단으로 비난하는 자신의 발언들이 인종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가장 기대를 모았던 구체적인 총기규제 방안도 내놓지 않았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총기난사, #증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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