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군과 국방부가 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공사에 들어가자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미군과 국방부가 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공사에 들어가자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사드철회 평화회의 제공

관련사진보기

 
최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장병 숙소 공사를 시작하자 2일 사드 반대 단체들은 "기지 내 공사 재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소성리 사드 기지에는 미군과 한국군 등 250~300명이 주둔하고 있으나 숙소가 낡고 좁아 장병들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번에 공사에 들어간 곳은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사용하는 옛 골프장 클럽하우스다. 소성리 사드기지 내에는 미군이 사용하는 숙소(옛 골프텔)와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사용하는 숙소가 있다.

국방부는 임시 숙소용 컨테이너를 공중으로 수송해 설치한 뒤 장비와 자재도 같은 방법으로 반입, 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날 컨테이너를 헬기로 옮기기도 했다.  
  
국방부는 "17개 격실 형태 라커룸 벽 철거와 바닥 카펫 및 벽 목재를 제거한다"면서 "불연성 자재 설치와 냉·난방기 및 지하수 정수시설 교체, 목욕탕 폐쇄, 소형 샤워실 설치 등의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주민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공사 장비를 헬기로 수송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이 육로 수송보다 2배 이상 긴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붕의 누수를 보수하고 오·폐수 처리시설을 교체하는 공사를 했다.

국방부는 조만간 공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충돌 방지가 아니라 건설 중단"이라며 공사 재개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사를 강행한다면 지난 4년의 투쟁과 같이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저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은 청와대와 국방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대적으로 숙소를 정비하는 공사는 소성리 사드 기지를 고착화하는 시도라는 것이다. 

평화회의는 이날 오후 '사드 기지 공사 중단하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부대 정문 앞과 반대쪽 철조망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드 가고 평화오라", "불법 공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태그:#사드, #숙소 공사, #사드반대, #국방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