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재밌는 캐릭터가 손님을 맞는 역곡상상시장.
 재밌는 캐릭터가 손님을 맞는 역곡상상시장.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수도권 1호선 전철 역곡역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재미있는 이름의 시장이 있다. 역곡상상장(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이 그곳으로, 역곡북부시장에서 개명했단다.

시장이름에 '상상'을 넣은 것은 부천시가 매년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이 열리는 만화도시에서 나오게 됐다. 시장 곳곳에서 손님을 맞는 캐릭터도 있다. 양손에 바나나와 사과를 든 흰곰 '빼꼼이'다.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한 역곡상상시장.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한 역곡상상시장.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가고픈 맛집이 많은 역곡상상시장.
 가고픈 맛집이 많은 역곡상상시장.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비와 햇볕을 막아주는 높다란 천정과 가게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 덕분에 무더운 한여름에도 장보기 좋다. 시장을 대표하며 손님을 끄는 스타 맛집도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이 추천한 곳 가운데 '조부장네 밥집'에서 식사를 했다.

인근 회사원들도 찾아온다는 이 식당의 인기메뉴는 7천 원짜리 백반이다. 백반 메뉴는 매일 바뀌는데 이날은 전복이 들어간 반마리 삼계탕을 먹었다. 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 고들빼기 가지나물 오이지무침은 조부장님 어머니의 손맛에 감탄을 하게 된다.
 
역곡상상시장 고객센터.
 역곡상상시장 고객센터.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고객센터내 카페.
 고객센터내 카페.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손님이 많은 시장통을 산책하듯 거닐다가 이 시장이 부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를 알게 됐다. 역곡상상시장길 중간에 보이는 고객센터 이정표를 따라 골목길로 들어섰다. 재미있는 전시물이 걸려있는 골목길 끝에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고객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앞마당과 실내에 마련된 작은 카페에서 사람들이 커피와 대화를 즐기고 있다. 깔끔한 복장을 한 중년의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커피와 음료, 과일주스는 맛은 물론 가격이 시중의 반값 정도로 저렴하다.     
 
고객센터내 장난감 대여소.
 고객센터내 장난감 대여소.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고객센터 2층 홀씨 도서관.
 고객센터 2층 홀씨 도서관.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어느 시민은 장을 볼 때 쉬러 오기도 좋고 친구와 만날 일이 있으면 이곳에서 약속을 잡는단다. 카페 앞에는 장난감대여소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대여비 또한 1천원~3천원으로 저렴해 동네 주부들에게 인기란다.

고객센터 2층엔 '홀씨 도서관'이라 불리는 작은 도서관도 들어서 있다. 공공도서관처럼 책을 대여할 수 있다. 경비실이 없는 다세대주택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센터 입구에 무인택배시스템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이 모여 노래도 부르고 요가와 요리도 배울 수 있는 모임방도 있다. 상상역곡시장엔 상인과 동네 주민들이 DJ가 되어 라디오방송을 하는 'YG 방송국'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음악과 사연을 들려주고 시장 소식과 행사 정보도 안내한다. 상인과 지역주민 사이에서 소통은 물론 공동체 역할을 하려는 전통시장의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블로그(sunnyk21.blog.me)에도 실립니다.


태그:#역곡상상시장, #전통시장, #부천여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