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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 관계자가 대덕구 무궁화동산에 있는 계룡건설 고 이인구 전 명예회장(전 국회의원) 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을 담은 기념비를 철거하고 있다.
 지난 24일,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 관계자가 대덕구 무궁화동산에 있는 계룡건설 고 이인구 전 명예회장(전 국회의원) 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을 담은 기념비를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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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 관계자가 대덕구 무궁화동산에 있는 계룡건설 고 이인구 전 명예회장(전 국회의원) 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을 담은 공적비(앞쪽)와 기념비(뒷쪽)를 철거하고 있다.
 지난 24일,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 관계자가 대덕구 무궁화동산에 있는 계룡건설 고 이인구 전 명예회장(전 국회의원) 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을 담은 공적비(앞쪽)와 기념비(뒷쪽)를 철거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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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을 독립운동가로 새겨 기리는 공적비와 기념비가 전격 철거됐다. 비문이 세워진 지 25년, <오마이뉴스>가 '가짜 독립운동가' 의혹을 제기한 지 16년 만의 일이다(관련기사: 독립투사의 공적비가 변조된 사연).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는 지난 24일 대덕구 무궁화동산에 있는 계룡건설 고 이인구 전 명예회장(전 국회의원)의 조부인 이돈직의 독립운동 행적을 담은 공적비와 기념비를 철거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26일 "언론의 문제 제기에 따라 사실확인을 거쳐 지난 24일 논란이 된 공적비와 기념비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철거된 공적비와 기념비는 이 명예회장이 고문으로 있던 대전애국지사숭모회가 지난 1994년 세웠다.

공적비 이름이 '기미 3.1독립만세기념비건립비'로 돼 있지만 실제 내용은 "이 지역에 만세운동을 지휘 주도한 선열로는 의병인 창의군 일대 중군장 이돈직 선생이었다. … 김용원, 김태원 선생… 등이 만세운동 주도자이시다"라고 돼있다.

비문에 등장하는 '이돈직 선생'은 고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의 조부다. 하지만 이돈직은 만세운동을 하거나 의병 창의군 중군장을 맡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돈직을 기리는 기념비는 2003년 당시에만 무궁화동산, 은평공원, 효평동 이렇게 3곳이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03년 첫 보도에서 "대전지역 대표적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용원 선생의 독립운동 행적에 무명의 '이돈직' 끼워넣기로 독립운동가를 만들려는 첫 시도"라고 고발했다.

당시 대전시는 <오마이뉴스> 보도에도 '대전시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철거를 미루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6년 뒤인 2009년 은평공원에 세운 휘호비와 생애비를 철거했다. 하지만 무궁화동산에 있는 공적비와 기념비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주와 건립 주체가 "대전시 또는 대덕구와 무관하다"며 철거하지 않았다.

이번 철거로 이제 이돈직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기념물은 대전 동구 효평동에 있는 비문만이 남았다. 동구 효평동 비문은 1997년 한국독립유공자협회가 세운 것으로 이돈직의 의병 활동과 만세운동을 기록하고 있다. 독립운동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비판에도 비문을 세운 한국독립유공자협회는 비문 수정을 거부해 왔다.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사무국장은 "늦었지만 대덕구청의 가짜 독립운동가의 공적비를 철거한 일에 박수를 보낸다"며 "남아 있는 잘못 세워진 기념비도 철거하거나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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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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